정의선 “아틀라스 양산 과정서 시행착오”… 중동 리스크엔 “사우디 공장 지연 우려”
정의선 “아틀라스 양산 과정서 시행착오”… 중동 리스크엔 “사우디 공장 지연 우려”
  • 정준호
  • 승인 2026.05.1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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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회장(사진 왼쪽)이 현대차그룹 양재사옥에서 열린 로비 스토리 타운홀에서 알렉산드라 빌레가스 산느 디자인 디렉터 등 새 로비 기획에 참여한 담당자들과 함께 토크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정의선 현대차 회장(사진 왼쪽)이 현대차그룹 양재사옥에서 열린 로비 스토리 타운홀에서 알렉산드라 빌레가스 산느 디자인 디렉터 등 새 로비 기획에 참여한 담당자들과 함께 토크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과 중동 정세 불안에 대한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차세대 로봇 ‘아틀라스’ 양산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신사업 확대 과정의 현실적인 과제를 인정했다.

정 회장은 14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로봇 분야는 그룹이 기존에 주력해왔던 자동차 산업과는 다른 영역”이라며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를 빠르게 개선하면서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보다 나은 결과물을 신속하게 선보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이후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는 미래 제조·물류·서비스 산업 핵심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양산 단계에서는 기술 안정성과 생산 효율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정 회장은 중동 지역 불안정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최근 이란 관련 긴장 고조와 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상황이 상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공장을 건설 중인데 일정이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그룹 최초의 중동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올해 4분기 가동을 목표로 추진돼 왔지만, 최근 중동 리스크가 커지면서 일정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동 시장 판매 둔화 역시 부담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총 60만여 대를 판매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은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부품 수급 차질과 함께 중동 지역 수요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하반기 경영 전략과 관련해서는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체질 개선과 기술 경쟁력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계획된 신차와 미래 기술 투자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재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노사 갈등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업 운영에는 노조와 생산 현장, 주주와 국가 경제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연결돼 있다”며 “회사의 지속 성장과 사회적 역할을 함께 고려해 균형 있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상장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재 주요 투자자들과의 풋옵션 계약 만기를 앞두고 있어 향후 기업공개(IPO) 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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