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유럽서 미래 산업용 소재 승부수… AI·로봇 시장 정조준
LG화학, 유럽서 미래 산업용 소재 승부수… AI·로봇 시장 정조준
  • 이준성
  • 승인 2026.10.0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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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파쿠마 2026’ 참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앞세워 고객 맞춤형 기술 협력 강화
LG화학 파쿠마2026 전시회 부스 조감도/ LG화학 제공
LG화학 파쿠마2026 전시회 부스 조감도/ LG화학 제공

LG화학이 유럽 소재 시장에서 자동차를 넘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로보틱스 등 신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사의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기술 협력을 앞세워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화학은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에서 열리는 플라스틱 산업 전시회 ‘파쿠마(Fakuma) 2026’에 참가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동차와 전기·전자 분야를 비롯해 AI 데이터센터, 로봇, 고기능 통기성 필름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을 겨냥한 엔지니어링 소재를 소개한다.

약 70㎡ 규모로 마련한 전시 공간은 제품 종류보다는 고객이 직면한 과제에 초점을 맞췄다. 자동차 경량화와 원가 절감을 위한 소재부터 친환경 소재, 미래 산업용 고기능 플라스틱까지 세 가지 방향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별도의 도장 공정을 줄일 수 있는 무도장 소재와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플라스틱 솔루션을 선보인다. 차량의 무게를 낮추면서 제조 비용까지 줄일 수 있는 소재를 통해 자동차 업계의 효율성 개선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친환경 영역에서는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소재와 탄소 배출을 낮추는 제품을 소개한다. 유럽을 중심으로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지속가능성을 소재 개발의 중요한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AI 데이터센터와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고온과 높은 내구성 등이 요구되는 차세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기술을 선보인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금속을 대신하면서 부품 경량화와 에너지 효율 개선을 기대할 수 있어 미래 산업에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LG화학이 유럽 시장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현지 제조업계의 소재 고도화 수요가 있다. 자동차 전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친환경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소재보다 가볍고 기능성이 높은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시 방식도 차별화했다. LG화학은 전시 공간의 절반 이상을 고객 미팅 장소로 활용해 현장에서 기술 상담과 공동 개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객이 제품 설계 단계에서 소재의 성능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SISO’ 솔루션도 활용한다.

이를 통해 완성된 소재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사의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유럽 현지 기업과의 기술 협업을 확대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도 초점을 맞춘다.

이창현 LG화학 엔지니어링소재사업부장은 “고객이 원하는 것은 소재 자체보다 이를 활용해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해법”이라며 “차세대 산업의 요구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소재 솔루션을 제시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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