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폭염에도 철길 안전 이상무”… 코레일, 선로 식히며 KTX 지킨다
“40도 폭염에도 철길 안전 이상무”… 코레일, 선로 식히며 KTX 지킨다
  • 이준성
  • 승인 2026.08.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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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99곳에 자동살수장치… 레일 변형 막고 폭염 취약구간 집중 관리
경부고속선 광명역 인근 고속선로에서  자동살수장치가 가동되는 동안 KTX가 지나가고 있다/ 코레일 제공
경부고속선 광명역 인근 고속선로에서 자동살수장치가 가동되는 동안 KTX가 지나가고 있다/ 코레일 제공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철도 선로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기온이 급격히 오르면 철도 레일이 팽창해 휘어지는 ‘좌굴’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코레일이 열차 운행 전반에 대한 선제적인 안전관리에 나섰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폭염에 따른 선로 변형과 열차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전국 주요 선로에 자동살수장치를 가동하고 운행 속도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코레일이 운영 중인 자동살수장치는 전국 599개 지점에 설치돼 있다. 스프링클러처럼 선로에 물을 뿌려 레일 온도를 낮추는 방식이다.

특히 광명~대구 구간 경부고속선 자갈궤도 전 구간에서 자동살수장치를 활용하고 있으며,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거나 급격한 곡선이 이어지는 등 상대적으로 선로 온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큰 구간에는 장치를 집중 배치했다.

폭염이 심해질 경우에는 ‘사후 대응’보다 운행 단계에서 위험을 낮추는 방식도 적용한다. 코레일은 기온과 선로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열차를 선제적으로 서행시키고, 현장에서는 레일 간격과 선로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열차 이용객을 위한 대응도 강화했다. 주요 역사와 열차에 생수와 부채 등 비상용품을 마련하고, 폭염으로 열차가 지연될 경우 안내방송을 실시해 승객 불편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폭염은 선로뿐 아니라 철도 현장에서 근무하는 작업자에게도 위험 요인이다. 코레일은 지난 5월부터 24시간 재해대책본부를 운영하면서 여객과 광역, 물류, 시설, 전기, 차량, 관제 등 각 분야의 열차 운행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있다.

야외 작업자에게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보호장비를 지급하고 체감온도를 수시로 확인해 작업시간을 조정하도록 하고 있다. 휴식 공간과 수분을 충분히 확보하고 작업자들에게 온열질환 예방수칙도 지속적으로 안내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폭염이 일시적인 이상기후를 넘어 반복되는 기후 위험으로 자리 잡으면서 철도 안전관리 방식도 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철도는 장거리 선로와 대규모 시설물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만큼 기상정보를 활용한 실시간 대응과 선제적 운행 조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폭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철도 이용객이 안심하고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선로와 시설물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며 “기후재난에 대비한 비상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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