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고속철도 통합 시대 개막… 코레일, 좌석 늘리고 요금 낮춘다
9월 고속철도 통합 시대 개막… 코레일, 좌석 늘리고 요금 낮춘다
  • 이준성
  • 승인 2026.08.0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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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SRT 운영 일원화…예매 편의·할인 혜택 확대, 철도 서비스 전반 개편
서울역에서 SRT 열차와 KTX-산천 열차가 연결되어 있는 모습/ 코레일 제공
서울역에서 SRT 열차와 KTX-산천 열차가 연결되어 있는 모습/ 코레일 제공

오는 9월부터 국내 고속철도 운영 체계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열차 이용 환경이 대폭 달라진다. 고속철도 좌석 공급이 크게 늘어나고 운임은 낮아지는 것은 물론, 서울역과 수서역 출발 열차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예약할 수 있게 되는 등 이용자 편의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코레일은 9월 1일부터 고속철도 통합 운영을 본격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KTX와 SRT로 나뉘어 있던 운영 체계를 일원화해 철도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 편익을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따라 기존 SRT는 'KTX-산천' 명칭으로 운영되며 모든 고속철도 차량은 통합 관리 체계 아래 운행된다.

가장 큰 변화는 좌석 공급 확대다. 차량 운용 효율화를 통해 하루 평균 약 1만6000석, 일주일 기준 11만6000석의 좌석이 추가 공급된다. 주중 KTX 운행 횟수는 지난해보다 23회, 주말에는 26회 늘어나 고질적인 승차권 예매난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서역에도 좌석 수가 가장 많은 대용량 KTX 편성이 투입되고, 서대전과 구포를 경유하는 신규 노선도 신설된다. 서울역 출발 경부·호남·전라·경전·동해선 운행도 확대되며, 중앙선 KTX-이음 역시 증편돼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요금 부담도 줄어든다. KTX 운임은 기존보다 평균 10% 인하된다. 서울~부산 구간은 5만9800원에서 5만4400원으로, 용산~광주송정 구간은 4만68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조정된다.

철도 이용 혜택도 통합된다. 그동안 KTX 이용객에게만 제공됐던 마일리지 적립이 수서역 출발 고속열차까지 확대되며, 결제 금액의 5%를 적립받을 수 있다. 적립한 마일리지는 승차권 구매와 위약금 결제, 역사 내 편의시설 이용, 교통카드 충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환승 할인도 확대 적용된다.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고속열차를 이용한 뒤 일반열차로 갈아타는 경우 일반열차 운임의 30%를 할인받을 수 있어 지방 중소도시까지 이동하는 이용객의 부담도 줄어든다.

영업 서비스 역시 기존 KTX 수준으로 통일된다. 임산부와 청소년, 청년 대상 할인 상품을 비롯해 온라인 특가와 N카드 등 다양한 할인 제도가 수서역 이용객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출퇴근 시간 자유석 운영과 입석 서비스도 확대돼 좌석 부족 문제를 완화할 계획이다.

승차권 변경과 환불 규정도 이용자 중심으로 개선된다. 기존 SRT는 출발 3시간 전까지만 변경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승차일 전후 7일 이내, 출발 30분 전까지 수수료 없이 변경할 수 있다. 결제 후 10분 이내 환불 수수료 면제 혜택도 모든 통합 회원에게 적용된다.

열차 지연에 대한 보상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60분 이상 지연 시 운임의 절반만 배상했지만 앞으로는 90분 이상 지연 시 75%, 120분 이상 지연될 경우 운임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예매 방식도 달라진다. 새롭게 선보인 '코레일+' 앱에서는 서울역과 수서역 출발 고속열차를 한 번에 조회하고 예약할 수 있다. 개인 맞춤형 화면과 간소화된 결제 절차, 통합 승차권 관리 기능을 제공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여행과 모빌리티 서비스를 연계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코레일은 통합 운영에 맞춰 열차 안전관리와 객실 청결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AI 기반 매크로 탐지 시스템을 활용해 승차권 대량 구매와 불법 거래를 지속적으로 차단하며 공정한 예매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고속철도 통합을 기념한 고객 이벤트도 마련됐다. 8월 한 달 동안 간편결제 서비스와 제휴 카드로 승차권을 구매한 약 9만7000명에게 총 2억 원 규모의 포인트 적립과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통합이 철도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이용자 편의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KTX와 SRT가 각각 다른 예매 시스템과 회원 제도, 할인 정책을 운영하면서 이용객들의 불편이 적지 않았는데, 통합 이후에는 서비스가 일원화되면서 이용 경험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좌석 공급 확대와 운임 인하는 명절과 주말마다 반복됐던 예매 경쟁을 완화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고속철도 통합은 우리나라 철도 서비스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국민이 더욱 편리하고 합리적으로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품질과 운영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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