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LS일렉트릭, AI 데이터센터 전력 혁신 맞손… 800V DC 기술 선점 나서
LG유플러스·LS일렉트릭, AI 데이터센터 전력 혁신 맞손… 800V DC 기술 선점 나서
  • 정소연
  • 승인 2026.07.2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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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전력 수요 급증 대응… 차세대 직류 배전 시스템 공동 개발·실증
LG유플러스가 LS일렉트릭과 손잡고 차세대 AI 데이터센터(AIDC) 전력 인프라 혁신에 나선다. 사진은 왼쪽부터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권용현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부사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지난 7월 21일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LS일렉트릭과 손잡고 차세대 AI 데이터센터(AIDC) 전력 인프라 혁신에 나선다. 사진은 왼쪽부터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권용현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부사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지난 7월 21일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확보와 효율적인 공급 체계 구축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른 가운데 LG유플러스와 LS일렉트릭이 차세대 전력 인프라 기술 확보에 나선다. 양사는 대규모 GPU 서버 운용에 최적화된 직류(DC) 기반 전력 시스템을 공동 개발·검증해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AIDC) 전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와 LS일렉트릭은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AIDC 전력 인프라 고도화 및 차세대 직류 전력 솔루션 공동 개발·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와 권용현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채대석 대표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AI 에이전트와 생성형 AI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내 AI 추론 작업이 증가하면서 전력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고성능 GPU가 대규모로 집적된 AI 데이터센터는 연산량에 따라 전력 소비량의 변동 폭이 커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공급 기술이 요구된다.

이런 환경에서 직류 기반 전력 시스템은 전력 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줄이고 고밀도 전력을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AIDC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800V DC 배전 구조는 전력 변환 단계를 단순화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의 주요 전력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도 800V DC 기술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엔비디아 등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들이 대규모 GPU 서버 환경에 적합한 800V DC 기반 전력 구조 전환을 추진하면서 관련 기술은 향후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과 운영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각자의 강점을 결합한다. LG유플러스는 27년간 축적한 데이터센터 설계·운영 경험과 실제 AIDC 운용 과정에서 확보한 전력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력 계통 설계안을 제공한다. LS일렉트릭은 이를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환경에 최적화된 전력 솔루션을 개발하고 전력 데이터 분석 및 진단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800V DC 기반 전력 기술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초고밀도 GPU 서버가 설치된 AI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전력 공급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검증하고, AI 연산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력 시스템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력은 양사의 사업 경쟁력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 중심의 데이터센터 운영 사업을 넘어 AI 인프라의 핵심 요소인 전력 분야까지 기술 역량을 확장할 수 있다. LS일렉트릭은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차세대 직류 배전 기술의 실증과 상용화 기반을 확보하고 글로벌 전력 인프라 사업 확대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특히 ‘One LG’ 차원의 시너지를 통해 AIDC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과의 전력 인프라 협력에 더해 LG전자의 액체 냉각 기술, LG에너지솔루션의 고성능 UPS 배터리 등 계열사 역량을 결합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냉각·설비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 인프라 구축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LG유플러스가 27년간 축적한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와 99.999% 수준의 무중단 운영 역량을 결합하면 AI 데이터센터의 설계부터 구축, 운영(DBO)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향후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는 기업 고객에게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갖춘 통합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시장 측면에서도 이번 협력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기술 경쟁력 확보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AI 서비스가 확대될수록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력 효율을 높이고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는 기술이 데이터센터 사업의 수익성과 직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향후 양사가 800V DC 기반 전력 시스템의 실증 성과를 확보할 경우 국내 AI 데이터센터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고효율 전력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차세대 직류 배전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사업 기회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권용현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은 “AI 데이터센터 경쟁력의 핵심은 전력을 얼마나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AI 시대에 필요한 차세대 전력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검증하고 고객에게 가장 신뢰할 수 있는 AI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는 “이번 LG유플러스와의 MOU는 차세대 혁신 직류 배전 기술을 선점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검증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고압부터 저압까지 전체 계통을 아우르는 통합 전력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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