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성장성에 투자하면서 정기적인 현금흐름까지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이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미국 대표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으면서 옵션 매도 비중을 낮춘 상품에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 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 3종의 올해 개인 누적 순매수가 1조원을 넘어섰다고 7일 밝혔다.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품은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이다. 개인 순매수 규모가 8,286억원에 달했다.
‘TIGER 미국S&P500타겟데일리커버드콜’과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에도 각각 1,495억원과 1,200억원이 유입됐다. 세 상품의 개인 누적 순매수는 총 1조98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3개 ETF의 순자산 규모도 3조5,875억원까지 확대됐다.
<>‘고배당’보다 중요한 것은 기초지수의 성장성
커버드콜 ETF는 주식을 보유하면서 동시에 콜옵션을 팔아 옵션 프리미엄을 얻는 구조다. 확보한 프리미엄은 투자자에게 분배하는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분배금을 지급하면 ETF의 순자산이 그만큼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높은 분배율만 보고 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결국 장기 투자 성과를 좌우하는 것은 ETF가 추종하는 기초자산이 얼마나 성장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TIGER 타겟데일리커버드콜 3종은 이 지점에 초점을 맞췄다. 각각 미국 S&P500, 나스닥100, 배당다우존스 지수를 기반으로 삼아 미국 대형주부터 기술·성장주, 배당 성장주까지 서로 다른 투자 수요를 겨냥한다.
특히 기존 커버드콜 전략과 달리 옵션 매도 비중을 약 10% 수준으로 제한하고 만기가 하루인 데일리 옵션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옵션 프리미엄을 확보하면서도 기초지수 상승분의 상당 부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월 2회 분배 구조도 차별화 요소
세 상품을 함께 활용할 경우 현금흐름을 분산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소다. S&P500과 미국배당다우존스 상품은 월중을, 나스닥100 상품은 월말을 각각 분배기준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3개 상품을 조합하면 한 달에 두 차례 분배금을 받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S&P500 상품의 경우 최근 분배기준일을 월말에서 월중으로 변경했으며, 옵션 프리미엄뿐 아니라 편입 종목에서 발생하는 배당수익도 분배 재원으로 활용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품 구조가 연금이나 장기 투자계좌에서 현금흐름을 관리하려는 투자자들에게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커버드콜 상품은 옵션 매도에 따른 수익과 함께 상승장에서 기초자산의 수익률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단순히 분배금 규모만 비교하기보다 기초지수와 전략 구조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커버드콜 ETF를 장기 투자 관점에서 활용하려면 분배율뿐 아니라 기초자산의 성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미국 대표지수에 타겟 데일리 커버드콜 전략을 접목해 성장성과 현금흐름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에 대한 장기 투자 수요와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 수요가 맞물리면서 ‘성장주 투자냐 배당 투자냐’의 단순한 선택을 넘어 성장성과 인컴을 함께 추구하는 ETF 전략이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