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모듈러 방식의 데이터센터 구축 역량을 강화한다. 건축과 전력·냉각 설비 등을 사전에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을 적용해 데이터센터 구축 기간을 줄이고 품질을 표준화한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GS건설, 자이C&A, 간삼건축, D&O CM과 함께 ‘PMDC 얼라이언스’를 출범하고 사전제작형 모듈러 데이터센터(PMDC) 표준모델 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각 사는 지난 4일 경기 안양시 평촌메가센터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를 비롯해 허윤홍 GS건설 대표, 김욱수 자이C&A 대표, 박무찬 간삼건축 총괄대표, 이영호 D&O CM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AI 데이터센터(AIDC) 시장 확대에 맞춰 데이터센터를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AI 서비스 확산과 함께 대규모 연산 능력을 갖춘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력과 냉각 설비를 포함한 인프라를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 업계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PMDC는 주요 건축 및 설비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현장 작업을 줄일 수 있어 기존 방식보다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동일한 설계와 기술사양을 반복 적용하기에도 유리하다. 필요에 따라 모듈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참여사들은 이미 지난 4월부터 실제 AIDC 사업에 PMDC 방식을 적용하기 위한 공동 개발을 진행해왔다. 현재 100MW급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한 신규 구축형 모델과 기존 건축물을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는 레트로핏 모델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국내 데이터센터 환경에 맞춘 설계 및 기술사양을 구체화하는 한편, 설계부터 시공과 운영, 프로젝트 관리에 이르는 각 단계의 역할도 정립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동 개발을 넘어 실제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모델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PMDC의 기술 기준과 운영 요건을 마련하고 사업 방향 설정 및 모델 검증을 맡는다. 전국 데이터센터와 파주 AIDC를 구축·운영하며 확보한 경험을 표준모델에 반영해 초기 설계 단계부터 향후 운영 효율까지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GS건설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을 활용해 신규 PMDC 모델의 시공 가능성을 검토하고 공정 효율화와 EPC 역량을 지원한다. 자이C&A는 기계·전기·배관(MEP) 분야 전문성을 기반으로 기존 건축물의 데이터센터 전환 모델과 전력·냉각 시스템 최적화를 담당한다.
간삼건축은 데이터센터 설계 역량을 활용해 표준 설계모델 개발을 맡으며, D&O CM은 프로젝트 관리와 건설사업관리(CM) 역량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얼라이언스에는 데이터센터의 설계·건축·설비·운영·사업관리 분야 기업이 함께 참여하면서 데이터센터 구축 전 과정을 아우르는 협업 체계를 갖췄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이를 기반으로 표준화된 PMDC 모델을 확보하고 향후 다양한 AIDC 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그룹 내 데이터센터 구축 역량과 외부 전문기업의 기술력을 결합하는 ‘One LG’ 방식도 강화한다. PMDC를 향후 AIDC 구축에 활용해 공사 기간을 줄이는 동시에 운영 효율을 높이고, 국내외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AI 시대에는 변화하는 고객 수요에 맞춰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얼마나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PMDC 얼라이언스를 통해 설계·시공·운영 전문기업의 역량을 결집하고 글로벌 수준의 PMDC 표준모델을 확보해 AIDC 구축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