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525kV HVDC 해저케이블 상용화 시동
LS전선, 525kV HVDC 해저케이블 상용화 시동
  • 이준성
  • 승인 2026.07.0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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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AI 전력 수요 확대 속 차세대 전력망 경쟁력 강화
LS전선 직원이 HVDC 케이블을 테스트하고 있다/ LS전선 제공
LS전선 직원이 HVDC 케이블을 테스트하고 있다/ LS전선 제공

LS전선이 국내 최고 수준의 송전 용량을 갖춘 HVDC(초고압직류송전) 해저케이블 기술력을 확보하며 차세대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으로 대규모 전력 이동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국가 전력망 고도화를 위한 핵심 기술 경쟁에서도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525kV·80℃급 HVDC 해저케이블에 대한 PQ(Pre-Qualification) 시험을 통과했다고 9일 밝혔다. PQ 시험은 실제 사업 적용 전 제품의 장기 안정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국제 수준의 인증 절차로, 이를 통과하면 향후 프로젝트 수주 시 형식시험(Type Test)만 완료한 뒤 제품 공급이 가능하다.

이번 성과로 LS전선은 정부가 추진하는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에 적용 가능한 고사양 HVDC 해저케이블 공급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는 서해권 재생에너지 발전 전력을 수도권 등 주요 전력 수요 지역으로 전달하기 위한 대규모 전력망 구축 사업으로, 안정적인 장거리 송전 기술 확보가 사업 성패의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새롭게 개발된 525kV·80℃급 케이블은 도체의 허용 온도를 기존 70℃에서 80℃로 높여 송전 용량을 최대 25%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같은 규모의 전력망에서도 더 많은 전력을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해저 구간이 포함된 장거리 송전 프로젝트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HVDC 방식은 교류 송전에 비해 장거리 전력 전달 과정에서 손실이 적고 대규모 전력 수송에 적합해 글로벌 에너지 전환 시대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해상풍력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원이 확대되면서 발전 지역과 소비 지역을 연결하는 고성능 송전망 구축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LS전선은 그동안 HVDC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제주 2·3 연계사업과 유럽 전력망 운영사 테넷(TenneT) 프로젝트 등에 HVDC 케이블을 공급하며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상용 공급 실적을 확보했다.

이번 기술 확보는 국내 전력망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글로벌 HVDC 시장 진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노후 전력망 교체와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고압·대용량 케이블 기술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이번 PQ 시험 통과는 차세대 국가 전력망 시장 진입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라며 “LS마린솔루션과의 제조 및 시공 역량을 결합해 에너지고속도로 사업과 글로벌 HVDC 시장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S전선의 HVDC 기술 고도화가 국내 전력 인프라 산업 생태계 확대와 함께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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