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사업에 ‘1조원 금융 안전판’ 확보
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사업에 ‘1조원 금융 안전판’ 확보
  • 이준성
  • 승인 2026.08.2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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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B Invest서 7억달러 차입한도 승인… 운영자금 안정성 높이고 글로벌 핵심광물 사업 경쟁력 강화
포스코홀딩스 김승준 재무IR본부장(사진 오른쪽)과 IDB Invest 제임스 스크리븐(James Scriven) 사장이 2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아르헨티나 차입한도 약정 체결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홀딩스 김승준 재무IR본부장(사진 오른쪽)과 IDB Invest 제임스 스크리븐(James Scriven) 사장이 2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아르헨티나 차입한도 약정 체결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뒷받침할 대규모 금융 조달 기반을 마련했다. 국제금융기구로부터 약 1조원에 달하는 차입한도를 확보하면서 현지 생산 확대와 함께 재무 안정성까지 동시에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홀딩스의 현지 리튬 생산법인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지난 4일 미주개발은행그룹(IDB Group)의 민간투자 부문인 미주투자공사(IDB Invest)로부터 총 7억달러 규모의 단기 차입한도 승인을 받았다.

이번 금융 지원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 프로젝트가 국제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IDB Group은 중남미 지역의 핵심광물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자원개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이번에 확보한 차입한도를 필요할 때마다 활용해 염수리튬 1공장과 2공장의 운영자금을 탄력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2공장이 올해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생산능력 확대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 운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IDB 설립 협정에 따른 세제 우대가 적용되면서 대출 이자와 금융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금 부담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운전자금을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으로 확보하면서 사업의 수익성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사업은 최근 실적 측면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올해 2분기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였다. 생산 기반 확대와 금융 안정성 확보가 맞물리면서 현지 리튬 사업의 성장 속도도 한층 빨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 아르헨티나 정부의 대규모 투자 인센티브 제도인 RIGI 승인까지 더해지면서 현지 사업을 둘러싼 제도적 기반도 강화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7월 말 한·아르헨티나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어진 정부 간 협력과 현지 정부의 지원, 국제금융기관의 자금 조달이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이번 사례는 리튬을 둘러싼 글로벌 공급망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민관 협력과 국제금융을 활용해 핵심광물 확보 역량을 높였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의 성장에 따라 안정적인 리튬 공급망 확보가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남미 지역의 생산 거점을 강화하는 것은 포스코그룹의 배터리 소재 사업에도 전략적인 의미를 갖는다.

포스코홀딩스는 향후 리튬을 비롯한 전략자원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철강을 중심으로 한 산업자원과 리튬·양극재·음극재·희토류·희귀가스 등 전략자원, LNG와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자원을 축으로 하는 ‘트리플 코어(Triple-core)’ 성장전략을 강화해 자원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특히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은 생산 확대와 수익성 개선, 국제금융 활용이라는 세 가지 기반을 확보하면서 포스코그룹의 핵심 자원 공급망 전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7억달러 차입한도 확보가 포스코의 리튬 사업이 단순한 투자 단계를 넘어 안정적인 생산·수익 창출 단계로 이동하는 데 필요한 금융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2공장 가동과 생산 확대가 본격화되면 포스코의 글로벌 리튬 사업 경쟁력도 한층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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