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유로 커버드본드 6.5억유로 발행
KB국민은행, 유로 커버드본드 6.5억유로 발행
  • 정소연
  • 승인 2026.09.15 1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시중은행 최대 규모 기록… 가산금리 24bp로 낮춰 유럽 시장 존재감 확대

KB국민은행이 유럽 채권시장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기관투자자 수요를 확보하며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 기록을 새로 썼다.

KB국민은행은 14일 6억5000만 유로 규모의 4년 만기 유로화 지속가능 커버드본드 발행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채권의 발행금리는 유로화 미드스왑(EUR MS)에 24bp를 가산한 연 3.625%로 결정됐다. 특히 가산금리가 지난해 같은 만기의 유로화 커버드본드보다 12bp 낮아지면서 조달 비용 측면에서도 개선된 결과를 거뒀다.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더욱 눈길을 끈다. 최근 글로벌 금리와 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 채권시장에서도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발행 규모의 1.5배에 해당하는 우량 기관투자자 수요가 몰렸다. KB국민은행은 충분한 투자 수요를 바탕으로 당초 시장에서 요구되는 가격 수준을 낮추면서 역대 최대 규모 발행과 조달금리 개선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확보했다.

특히 이번 가산금리 24bp는 KB국민은행이 지금까지 유럽 시장에서 발행한 유로화 커버드본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은행의 신용도와 커버드본드 구조에 대해 지속적으로 높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KB국민은행의 유로화 커버드본드 시장 공략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다. 2020년 7월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이후 매년 유럽 시장에서 벤치마크급 채권을 발행하며 투자자 기반을 꾸준히 넓혀왔다.

최근에는 유럽 현지 투자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달 초에는 독일과 룩셈부르크, 스위스 등을 찾아 유럽 중앙은행과 국제기구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NDR)를 진행했다. 12곳 이상의 기관과 직접 만나 시장의 관심을 확인하고 투자자 네트워크를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커버드본드의 구조적 안정성도 투자자 수요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KB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하며, 국제신용평가사 S&P와 피치로부터 최고 등급인 AAA를 받고 있다.

이번 발행은 ESG 투자 수요까지 겨냥했다. 일반 커버드본드가 아닌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발행해 조달 자금을 KB국민은행의 지속가능금융 관리체계에 부합하는 친환경·사회적 프로젝트에 투입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행이 국내 은행권의 해외 자금조달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단순히 대규모 외화채권을 발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투자자 수요를 바탕으로 가산금리까지 낮췄다는 점에서 향후 유럽 시장에서의 조달 여건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거래에는 BNP파리바, 코메르츠방크, CA-CIB, ING, KB증권, 소시에테제네랄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으며 DZ뱅크가 보조주관사 역할을 맡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Independent journalism on technology, industry and the forces reshaping Korea and the world.
  • Korea IT Times Co., Ltd. | 34 Gukjegeumyung-ro 8-gil, Yeongdeungpo-gu, Seoul, Republic of Korea
  • Business Registration No. 206-86-32195
  • Tel. +82-2-578-0434 | 010-2442-9446 |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 Editor-in-Chief: Younsoo Chung | Youth Protection Manager: Choul-woong Yeon
  • ©2004–2026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