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방글라데시 철도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협력 사업의 핵심 단계인 철도차량 유지보수 장비 지원을 완료했다. 장비 지원에 이어 현지 기술 교육과 전문인력 양성도 지속하며 국내 철도 운영 기술의 해외 확산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코레일은 방글라데시 치타공 철도 차량기지에서 디젤기관차 유지관리 장비 공여식을 열고 방글라데시 철도청에 정비 장비 18종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기관차 유지관리 기술이전 사업'의 핵심 과제다. 코레일은 지난 2023년 사업을 수주한 이후 약 3년 동안 방글라데시 철도차량 유지관리 체계 구축을 지원해 왔다.
공여식에는 코레일과 방글라데시 철도청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해외건설협회, 방글라데시 철도부 등 양국 관계기관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성과를 공유했다.
코레일은 이날 엔진 부하 시험기와 부품 세척장비, 차축 베어링 착탈기 등 기관차 정비에 필요한 유지보수 장비 18종을 최종 인계했다. 장비 시연과 인수인계 절차도 함께 진행돼 현지 정비 인력이 실제 활용 방안을 직접 확인했다.
이번 장비 지원은 단순한 물품 제공을 넘어 방글라데시 철도청이 자체적으로 기관차를 정비하고 유지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에 앞서 코레일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사업 성과 보고회를 열고 지난 3년간 추진한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차량 조직 운영과 인력 관리 컨설팅을 비롯해 유지보수 기준 정립, 철도 정비 전문인력 양성 교육 등 다양한 기술 지원이 이뤄졌으며, 현지 철도 운영 시스템 개선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코레일은 사업이 종료되는 연말까지 방글라데시 철도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현지 실무교육과 국내 초청 연수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장비 활용 능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철도 유지관리 체계를 구축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철도 기술 이전 사업이 국내 철도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차량 운영과 유지관리 기술은 물론 교육 시스템까지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 K-철도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철도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는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국가들이 운영 노하우와 정비 기술까지 함께 도입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국내 철도기관의 해외 협력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