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카-콜라·WWF·지역사회와 협력…수자원 확보·재해 예방 지원
LG생활건강이 경기 여주 지역에서 숲의 빗물 저장 능력을 높이는 ‘녹색댐’ 조성에 참여하고 있다.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환경단체 등이 함께 숲을 관리해 수자원을 확보하고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를 줄이는 자연기반 물 관리 사업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자회사 코카-콜라음료의 국내 최대 규모 공장이 위치한 경기 여주시에서 ‘물 품은 숲’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과 성과를 공유했다고 18일 밝혔다.
‘물 품은 숲’은 숲이 빗물을 흡수하고 저장한 뒤 서서히 내보내는 수원 함양 기능을 높여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프로젝트다. 2022년 시작돼 올해로 5년째를 맞았다.
LG생활건강은 올해부터 여주시와 한국 코카-콜라, WWF(세계자연기금), 한국생태환경연구소, 여주시산림조합 등과 함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여의도 1.7배 숲 관리…빗물 저장 능력 높여
올해 상반기에는 여주시 금사면 하호리 일대 50ha 규모의 숲에서 어린나무 가꾸기와 천연림 보육 작업을 진행했다.
LG생활건강이 올해 참여한 지역을 포함해 프로젝트를 통해 관리해 온 숲은 총 495ha 규모다. 여의도 면적의 약 1.7배에 해당한다.
프로젝트는 풀베기와 어린나무 가꾸기, 천연림 보육 등을 통해 나무의 생육 환경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잡초와 생육에 방해가 되는 수종, 덤불 등을 정비하면 토양이 빗물을 보다 원활하게 흡수하고 저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숲이 빗물을 저장했다가 천천히 흘려보내는 기능이 댐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이 같은 숲을 ‘녹색댐’이라고 부른다.
숲의 수원 함양 기능이 높아지면 가뭄 때 농업용수 등 수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집중호우 때는 빗물이 한꺼번에 하류로 흘러가는 것을 줄여 홍수와 토사 유실, 산사태 등의 피해를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나무의 생육 환경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탄소 흡수와 생물다양성 증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업·지자체·환경단체 역할 나눠 협력
이번 프로젝트는 참여 기관별 역할을 나눠 진행하고 있다.
LG생활건강과 한국 코카-콜라는 사업 지원과 관리를 담당하고, WWF는 자연보전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 기획과 성과 검증을 지원한다. 한국생태환경연구소와 여주시산림조합은 현장 사업과 숲 관리를 맡고 여주시는 지역 내 협력 기반을 지원한다.
K-water 한강유역본부도 수자원 분야의 전문성을 토대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물 품은 숲 프로젝트는 단순한 용수 절감을 넘어 사업장 인근 자연과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돌려주는 ESG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지역과 상생하는 물 환원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물을 줄이는 활동과 함께 지역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물 환원 사업을 병행하며 수자원 관리 범위를 사업장 밖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