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동남아 금융벨트 넓힌다…베트남·캄보디아 잇는 ‘두 번째 성장축’
JB금융, 동남아 금융벨트 넓힌다…베트남·캄보디아 잇는 ‘두 번째 성장축’
  • 이준성
  • 승인 2026.09.0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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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은행에서 베트남 증권·핀테크까지…은행·증권·운용 아우르는 해외 금융망 구축
국가별 금융수요 맞춘 포트폴리오 차별화…거점 확보 넘어 계열사·현지 플랫폼 시너지 확대
JB금융그룹은 베트남 JB Securities Vietnam(JBSV)과 캄보디아 PPCBank 등을 중심으로 동남아 금융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JB금융그룹·Korea IT Times 재구성
JB금융그룹은 베트남 JB Securities Vietnam(JBSV)과 캄보디아 PPCBank 등을 중심으로 동남아 금융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JB금융그룹·Korea IT Times 재구성

JB금융그룹이 국내에서 축적한 금융 역량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새로운 성장축을 구축하고 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을 기반으로 성장한 JB금융은 현재 캄보디아와 베트남, 미얀마에 은행·증권·자산운용·소액금융을 아우르는 금융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단순히 해외 점포를 늘리는 방식보다 각국 금융시장의 특성에 맞는 사업을 선택하고 국내 계열사의 전문성을 현지 금융회사와 연결하는 전략이 특징이다.

현재 JB금융의 해외 손자회사는 캄보디아 PPCBank와 JB PPAM, 미얀마 JB Capital Myanmar, 베트남 JB Securities Vietnam(JBSV) 등 4곳이다. 국내 5개 주요 계열사와 함께 은행에서 비은행, 해외시장으로 이어지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형성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시작된 동남아 금융 네트워크

JB금융의 동남아 사업에서 가장 먼저 기반을 마련한 곳은 캄보디아다.

전북은행은 2016년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을 인수하며 현지 은행시장에 진출했다. PPCBank는 이후 JB금융의 대표적인 해외 금융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JB금융이 공개한 글로벌 네트워크 기준 PPCBank는 캄보디아에서 25개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이 지분을 보유하면서 그룹 내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가 함께 참여하는 해외사업 구조도 갖췄다.

캄보디아 사업은 이후 자산운용으로도 확장됐다.

2021년에는 전북은행과 JB자산운용이 각각 60%, 40%를 출자해 현지 자산운용사 JB PPAM을 설립했다. 상업은행에 이어 자산운용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캄보디아에서 복수의 금융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JB금융의 캄보디아 사업이 단일 은행 진출에서 현지 금융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베트남에서는 ‘증권+핀테크’로 확장

베트남에서는 캄보디아와 다른 방식으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2019년 말 베트남 현지 증권사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고 이후 JB Securities Vietnam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JBSV는 JB금융의 첫 증권사이자 광주은행의 첫 해외 금융회사로, 현지에서 주식매매 중개와 회사채 발행 주관·투자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JB금융이 베트남 사업을 전통적인 증권업에만 한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JB금융은 2024년 베트남 투자 플랫폼 'Infina'와 전략적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JB인베스트먼트가 Infina 지분 약 3.9%를 확보하고 향후 JBSV와의 협업 성과에 따라 지분을 확대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현지 증권사를 직접 운영하는 동시에 성장하는 디지털 투자 플랫폼과 자본·사업 관계를 구축한 것이다.

이를 통해 JBSV의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증권과 디지털 플랫폼을 결합한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발굴할 수 있는 접점도 넓어졌다.

 

국내 금융 역량을 현지 플랫폼과 연결

JB금융의 이 같은 접근은 모든 사업을 직접 구축하기보다 계열사가 보유한 금융 전문성과 외부 플랫폼의 경쟁력을 결합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베트남 Infina 투자는 현지 금융회사를 인수해 사업 기반을 확보한 뒤 성장 가능성이 높은 디지털 플랫폼과 연결하는 전략을 보여준다.

JB금융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자본효율성 중심의 경영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단기간에 외형을 확대하기보다 이미 확보한 현지 금융회사와 유망 플랫폼을 연결하면서 사업 영역과 고객 접점을 넓히는 방식이다.

국내 계열사들의 역할도 다양해지고 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뿐 아니라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JB인베스트먼트 등이 각자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해외사업에 참여하면서 그룹 차원의 확장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국가별 시장에 맞춘 ‘멀티 포트폴리오’

JB금융의 해외사업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부분은 국가마다 서로 다른 금융사업을 배치했다는 점이다.

캄보디아에서는 PPCBank를 통한 상업은행 사업과 JB PPAM의 자산운용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JBSV를 중심으로 증권·투자시장에 진출하고 현지 핀테크와의 연결을 확대하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JB우리캐피탈의 자회사 JB Capital Myanmar가 소액금융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하나의 사업 모델을 여러 국가에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각국의 금융시장 발전 단계와 현지 수요에 맞춰 은행·증권·자산운용·소액금융이라는 서로 다른 사업 모델을 구축한 셈이다.

JB금융은 2021년 그룹 내 해외사업 총괄 조직을 신설하며 개별 계열사 차원의 해외사업을 그룹 차원의 성장전략으로 끌어올렸다. 동남아를 주요 전략시장으로 설정하고 계열사별 해외 거점을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연결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거점 확보 넘어 ‘연결과 시너지’로

JB금융의 동남아 전략은 현지 금융회사를 확보하는 단계에서 각 사업을 연결하고 시너지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는 은행과 자산운용 사업을 함께 전개하고, 베트남에서는 증권사와 현지 디지털 투자 플랫폼을 연결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은행·캐피탈·자산운용·벤처투자 계열사가 각자의 전문성을 해외사업에 접목할 수 있는 구조도 갖춰지고 있다.

이는 JB금융의 해외사업을 단순한 지역 다변화 이상의 전략으로 볼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국내에서 축적한 금융 역량을 동남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결합하고 은행과 비은행, 디지털 금융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로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구축한 금융 네트워크는 국내 금융시장을 넘어 새로운 고객과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JB금융은 국내에서는 수익성과 자본효율성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해외에서는 캄보디아·베트남·미얀마를 잇는 금융 네트워크를 꾸준히 넓혀왔다.

은행에서 시작해 증권과 자산운용, 소액금융, 핀테크로 확대된 동남아 포트폴리오는 JB금융의 또 다른 성장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각국의 금융사업과 현지 플랫폼, 국내 계열사의 전문성이 유기적으로 연결될수록 JB금융이 동남아 시장에서 만들어낼 성장 시너지 역시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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