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매도담보융자 금리를 이용 규모에 따라 차등화하고 고객 부담을 추가로 낮춘다. 지난 7월 일괄 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실제 고객들의 이용 패턴을 반영해 소액 이용 구간의 금리 인하 폭을 확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다음달 2일부터 매도담보융자 금리를 일별 이용금액에 따라 나눠 적용한다고 8일 밝혔다. 현재는 이용금액과 관계없이 연 7.95%의 금리가 적용되지만, 변경 이후에는 3000만원 이하 금액에 연 5.95%, 30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는 연 7.45%가 적용된다.
3000만원 이하 구간의 금리는 기존보다 2%포인트 낮아진다. 3000만원 초과분 역시 0.5%포인트 인하된다. 이에 따라 소액 자금을 활용하는 투자자일수록 이번 조정에 따른 이자 부담 감소 폭이 커질 전망이다.
이번 조정은 고객들의 실제 이용 행태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7~8월 매도담보융자를 이용한 고객의 일별 이용금액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이 3000만원 이하 구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이를 토대로 이용 빈도가 높은 구간에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적용하기로 했다.
매도담보융자는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매도대금이 결제되기 전 해당 금액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단기 자금 서비스다. 주식 매도와 결제 사이의 시차로 자금이 필요한 투자자가 이용하는 만큼 금리 수준이 금융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들어 매도담보융자 금리를 두 차례 낮추게 됐다. 앞서 지난 7월 기존 연 9.0%였던 금리를 연 7.95%로 1.05%포인트 인하했다. 이번 조정까지 반영하면 3000만원 이하 이용자의 금리는 연초 대비 3.05%포인트 낮아진다.
증권업계에서는 시장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사의 신용공여 관련 금융비용 부담 완화 움직임도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고객 이용 규모를 기준으로 금리 체계를 세분화하면서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고객의 이자 부담을 덜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실제 이용 규모를 반영한 추가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