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중심 ‘제로 UI’ 시대 대비…보이스 AI·AI 네이티브 네트워크 공동 개발 및 글로벌 사업 협력
LG유플러스가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에릭슨(Ericsson)과 손잡고 네트워크 기반 보이스 AI와 AI 네이티브 네트워크(AI Native Network) 기술 개발 및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선다. AI가 단순한 서비스 기능을 넘어 통신 네트워크 자체의 핵심 요소로 작동하는 차세대 통신 환경 구축을 통해 글로벌 AI 통신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21일 에릭슨과 네트워크 기반 보이스 AI 솔루션 개발과 글로벌 사업, AI 네이티브 네트워크 구현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기술 개발부터 글로벌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중장기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연내 기술 검증(PoC)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LG유플러스 홍범식 사장과 경영진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 위치한 에릭슨 본사를 방문해 논의한 결과다. 양사는 ▲네트워크 기반 보이스 AI 구현을 위한 기술 개발 및 시스템 통합 ▲보이스 AI 솔루션 글로벌 공동 사업 ▲AI 네이티브 네트워크 구조 설계 및 구현 ▲다양한 글로벌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사전 검증 등을 공동 추진한다.
특히 LG유플러스의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 운영 경험과 AI 기술, 에릭슨의 글로벌 통신 네트워크 기술을 결합해 기존 단말 중심 AI 서비스를 네트워크 중심 AI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는 점이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 확산과 함께 사용자가 음성만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제로 UI(Zero UI)' 환경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정 스마트폰이나 운영체제에 의존하지 않고 네트워크 차원에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통신망 자체에 AI를 내재화해 고객이 별도의 앱이나 플랫폼을 실행하지 않아도 필요한 AI 기능을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AI가 불필요한 전화를 대신 응대하거나 중요한 통화만 연결하고, 통화 중에는 일정 관리나 정보 검색 등 다양한 업무를 지원하는 형태의 서비스도 구현될 전망이다.
또한 향후 AI 글래스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AI 디바이스가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AI 에이전트 환경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고객 대상 AI 서비스뿐 아니라 통신망 운영 방식의 혁신도 함께 추진한다. AI 네이티브 네트워크는 AI가 네트워크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고 장애 대응과 품질 관리까지 자동화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구조다.
LG유플러스는 'AI를 위한 네트워크(Network for AI)'와 'AI가 적용된 네트워크(AI for Network)'를 동시에 구현해 AI 시대에 최적화된 지능형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글로벌 통신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익시오를 통해 축적한 보이스 AI 서비스 경험과 에릭슨의 글로벌 네트워크 기술을 결합해 보다 지능적이고 편리한 네트워크 기반 보이스 AI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보이스 AI 사업을 본격화하고 AI 네이티브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고객 경험 혁신과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퍼 나빈거(Per Narvinger) 에릭슨 차기 사장은 "AI 네이티브 네트워크는 미래 통신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핵심 기술"이라며 "LG유플러스와 함께 네트워크 기반 보이스 AI와 AI 네이티브 네트워크를 발전시켜 고객 경험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