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사 데이터 협업 기반으로 이용 패턴 맞춘 PLCC 상품 세분화
지속되는 물가 부담으로 소비자들이 카드 혜택을 꼼꼼히 따지는 가운데 현대카드가 온라인 쇼핑 플랫폼과 손잡고 적립 혜택을 강화한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단순히 제휴사 이름을 카드에 붙이는 방식에서 벗어나 파트너사의 멤버십과 카드 혜택을 결합하고, 이용자 데이터를 상품 설계에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PLCC 파트너십 전략도 쇼핑 분야에서 한층 세분화되는 모습이다.
네이버 쇼핑 이용자 겨냥한 ‘네이버 현대카드 Edition3’
현대카드는 지난달 26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이용 고객을 겨냥한 ‘네이버 현대카드 Edition3’를 출시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이 카드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5%를 월 최대 1만5000 Npay 포인트까지 적립할 수 있다. 내년 7월까지 진행되는 더블 적립 프로모션 기간에는 카드 적립률이 10%, 월 최대 3만 포인트로 확대된다.
여기에 최대 5%가 적립되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을 합치면 조건에 따라 결제금액의 최대 15%까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이외 가맹점에서는 결제금액의 0.5%가 적립되며, 프로모션 기간에는 1%가 적용된다.
카드 디자인에도 제휴사의 특성을 반영했다. 현대카드는 도쿄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인그룹 세카이(cekai)와 협업해 ‘네이버 현대카드 Edition3’의 디자인을 완성했다. 세카이는 모션그래픽을 중심으로 구글, 애플, 나이키, 어도비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해 온 디자인그룹이다.
G마켓과는 ‘꼭 멤버십’ 결합…최대 12% 적립
현대카드는 오랜 기간 협업해 온 G마켓과도 새로운 PLCC인 ‘지마켓 꼭 현대카드’를 내놨다.
이 카드는 G마켓의 쇼핑 구독 서비스인 ‘꼭 멤버십’과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 월 2900원의 꼭 멤버십은 G마켓 이용 시 최대 5%의 스마일캐시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지마켓 꼭 현대카드’로 G마켓에서 결제하면 7%의 스마일캐시가 적립된다. 꼭 멤버십의 최대 5% 혜택을 더하면 최대 12%까지 적립 받을 수 있다. 전월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인 경우 카드 이용에 따른 스마일캐시 적립은 월 최대 1만4000원이다.
G마켓 이외 국내외 가맹점에서는 적립 한도 제한 없이 결제금액의 0.7%가 스마일캐시로 적립된다. 적립된 스마일캐시는 G마켓과 옥션에서 사용할 수 있다.
카드 플레이트와 발급 패키지에는 ‘꼭 멤버십’의 BI(Brand Identity)를 적용했다.
PLCC 경쟁, 제휴 넘어 데이터·멤버십 결합으로
최근 카드업계의 PLCC 경쟁은 특정 브랜드 이용 시 할인이나 적립을 제공하는 수준에서 멤버십과 결제 데이터, 고객 이용 패턴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현대카드 역시 파트너사들과 구축한 데이터 협업 체계를 토대로 각 플랫폼의 이용 빈도가 높은 고객층을 겨냥한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와 G마켓의 새 상품도 모든 소비자에게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기보다 해당 플랫폼을 자주 사용하는 고객에게 적립 혜택을 집중한 구조다.
정태영 부회장은 그동안 PLCC 사업에서 데이터 사이언스와 파트너사 간 데이터 협업을 강조해왔다. 현대카드는 앞으로도 PLCC 파트너사와 상품뿐 아니라 데이터와 브랜딩 등으로 협업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PLCC 시장이 확대되면서 단순 제휴보다 고객이 실제 자주 이용하는 영역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하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플랫폼 멤버십과 카드 혜택을 결합하는 상품 경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