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속도전… 조사설계 발주 착수
LH,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속도전… 조사설계 발주 착수
  • 정준호
  • 승인 2026.07.3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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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기간 절반 가까이 단축… 광주 군공항 부지에 ‘제2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본격화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업단지 위치도/ LH 제공​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업단지 위치도/ LH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첫 행정 절차에 돌입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핵심 반도체 프로젝트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대폭 앞당겨 조기 착공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H는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업단지의 (예비)사업시행자로 지정된 직후 조사설계용역 발주 절차를 시작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광주 군공항 부지를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했으며, LH를 사업 시행을 총괄하는 (예비)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

LH는 이날 사전규격공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발주 절차에 착수했다. 8월 초 입찰공고를 실시한 뒤 8월 중 1차 평가, 9월 초 2차 기술 심사를 거쳐 9월 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고 10월부터 본격적인 설계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3대 메가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만큼 절차를 대폭 압축한다. 일반적으로 약 107일이 걸리는 조사설계용역 입찰 기간을 58일 수준으로 단축하고, 관계기관 협의와 행정 절차도 동시에 진행해 전체 사업 일정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업단지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광주 군공항 부지 일원 약 826만㎡ 규모로 조성된다. 정부는 이곳을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연계되는 국내 두 번째 대규모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단지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기반으로 반도체 생산시설과 관련 협력기업이 집적될 전망이다. 생산시설뿐 아니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과 연구개발 기능이 함께 구축되면서 국가 반도체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생산 기반을 지역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규모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제조기업뿐 아니라 장비·소재 업체와 물류, 건설, 서비스 산업까지 연쇄적인 투자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경제 측면에서도 고용 창출과 인구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산업단지 조성과 공장 건설 과정에서 건설·설비 분야 일자리가 늘어나고, 이후 생산시설 운영과 협력업체 입주가 본격화되면 장기적인 고용과 지역 소비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추진 여건도 비교적 유리하다. 대상 부지 대부분이 국방부 소유 국유지여서 토지 보상과 부지 확보 절차를 민간 토지 중심 개발보다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LH는 보고 있다.

LH는 호남권 사업과 함께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16일 용인 국가산단 1공구 우선 발주를 완료했으며, 토지 보상과 문화재 조사, 법정보호종 이주 등 주요 사전 절차를 동시에 진행 중이다. 용인 국가산단은 약 778만㎡ 부지에 반도체 공장 6기와 소부장 기업, 발전시설, 산업용가스 공급시설 등을 집적하는 국가 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된다.

이성훈 LH 사장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은 속도가 경쟁력인 만큼 사업 전 과정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승인과 설계, 착공까지 병행 가능한 절차는 동시에 진행하고, 단축 가능한 일정은 최대한 앞당겨 국가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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