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자금 더해 50억원 자펀드 추진…AX·GX·SX 지원에도 70억원 투입
기업의 사회공헌 방식이 단순 기부에서 투자와 연계한 임팩트 금융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KB금융그룹이 사회적 가치와 사업 성장을 함께 추구하는 기업에 직접 성장자금을 공급한다.
KB금융은 30일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는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상생협력 모펀드’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펀드는 상생협력법 시행령 개정 이후 상생협력기금을 벤처투자 재원으로 활용하는 첫 사례다. 기업이 출연한 상생협력기금을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성장 가능성을 갖춘 기업에 투자하는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사회공헌 사업과 차이가 있다.
상생협력기금 30억원, 임팩트 기업 투자로 전환
KB금융이 지난 6월 출연한 상생협력기금은 총 100억원이다. 이 가운데 30억원을 이번 모펀드 출자금으로 활용한다.
모펀드 운용은 한국벤처투자가 맡고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출자기관으로 참여한다. 향후 민간 자금을 추가로 유치해 총 5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자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재무적 성과를 추구하면서 사회문제 해결에도 기여하는 임팩트 기업이다.
KB금융은 단순히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성장 가능성과 혁신성을 갖춘 기업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투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업이 성장하면서 고용과 지역경제, 환경 등에서 만들어내는 사회적 가치가 다시 지역사회와 산업으로 확산되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기부와 투자 결합…ESG 금융 방식도 다변화
이번 모펀드 조성은 금융회사의 ESG 활동이 기부와 사회공헌에서 투자와 금융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기존 사회공헌 사업이 특정 사업이나 대상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었다면 임팩트 투자는 사회문제 해결 능력을 사업 경쟁력으로 갖춘 기업에 자본을 공급하고 성장을 지원한다.
투자 대상 기업의 사업이 확대될수록 사회적 가치도 함께 커질 수 있어 사회문제 해결과 기업 육성을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KB금융 입장에서는 벤처투자 생태계를 활용해 사회적 가치 창출 기업을 발굴하면서 금융회사가 보유한 자금 공급 기능을 ESG 사업과 연결할 수 있게 된다.
나머지 70억원은 중소기업 AX·GX·SX 지원
KB금융은 이번 임팩트 투자와 함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사업 전환 지원에도 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한다.
전체 100억원 가운데 임팩트 기업 투자에 투입되는 30억원을 제외한 70억원은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에 사용한다.
주요 지원 분야는 인공지능 전환(AX), 녹색 전환(GX), 안전 전환(SX) 등이다. 자금 지원을 넘어 중소기업이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디지털·환경·안전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에 따라 KB금융의 100억원 규모 상생협력기금은 임팩트 기업에 성장자본을 공급하는 투자와 기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사업 전환을 지원하는 두 축으로 운영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모펀드가 기부와 투자를 연계한 상생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며 “성장 가능성을 갖춘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