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가 미국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전력 인프라 시장을 겨냥해 계열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북미 케이블 사업 확대에 나선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투자가 잇따르면서 미국의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발전시설을 전력망과 연결하는 배전 인프라 시장까지 성장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에코에너지는 최근 미국 내 태양광 발전단지에 중전압(MV)급 지중 케이블을 공급했다. 이번 사업은 가온전선의 미국 자회사 LSCUS가 현지에서 수주하고 LS에코에너지의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가 제품을 제작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공급된 케이블은 태양광 발전시설에서 만들어진 전력을 모아 변전설비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발전소가 늘어날수록 전력을 안정적으로 송배전하기 위한 케이블 수요 역시 확대되는 만큼 관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LS에코에너지는 미국 현지 법인의 영업력과 해외 생산기지의 제조 역량을 결합해 수주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LSCUS가 현지 고객과 접점을 넓히는 동안 LS-VINA의 생산능력을 활용해 증가하는 주문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미국 내 MV 케이블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LSCUS도 생산 기반 확충에 나섰다. 현지 생산능력을 기존보다 2배 이상 늘리는 동시에 LS-VINA를 공급망에 활용해 시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LS에코에너지는 이 같은 계열사 간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태양광 발전소 등 신규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공급 실적을 확대할 방침이다. 단순 제품 수출을 넘어 미국 전력시장 내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초고압 케이블 시장 진입도 준비하고 있다. LS-VINA는 유럽과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에서 초고압 케이블 공급 경험을 축적해 왔으며, 최근 미국 230kV급 케이블 인증까지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미국 초고압 전력망 시장에도 진출해 사업 영역을 배전에서 송전 분야까지 넓힐 계획이다.
LS-VINA의 미국향 MV 케이블 수출 규모도 올해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함께 계열사 간 생산 및 영업 협력을 활용한 수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가온전선의 미국 현지 생산 및 계열사 생산거점 연계를 통해 수주 대응력을 높이고 LS에코에너지도 북미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계열사 간 협업을 바탕으로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