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국가필수예방접종 백신의 국산화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 백신 공급망 강화에 나서고 있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지난 17일 열린 ‘2026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 성과공유회’에서 보건복지부장관 우등상을 받았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사업단 지원을 통해 창출된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 과제를 선정하는 자리다. 국내 백신 산업의 산·학·연·병 연구진 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교류의 장으로도 마련됐다.
GC녹십자는 행사에서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를 예방하는 Tdap 혼합백신의 개발 진행 상황을 발표했다. 현재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백신을 국내 기술로 확보하는 것이 개발의 핵심 목표다.
국내 백신 자급 기반은 아직 제한적인 수준이다. 2025년 기준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 백신 22종 가운데 백신 원액까지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품목은 6종으로, 전체의 30% 수준에 그친다.
이 같은 상황에서 Tdap 백신의 국산화는 단순한 개별 제품 개발을 넘어 필수 백신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국가예방접종에 활용되는 백신은 안정적인 공급과 신속한 대응 체계가 중요해 국내 생산 및 개발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백신 공급망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GC녹십자는 2024년부터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 연구과제에 참여해 Tdap 혼합백신 개발을 추진해왔다. 비임상 단계에서는 동물모델을 활용해 후보물질의 안전성과 효력을 확인했다. 이후 2025년부터 임상 1·2상에 착수해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검증했으며, 최근 주요 임상 결과를 확보했다.
회사는 앞으로 개발 단계도 확대한다. 사업단 과제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면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과 이후 임상 3상까지 진행해 상용화를 위한 임상 근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필수 백신의 국내 개발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공급망 안정성과 국가 보건안보 측면에서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해외 조달에 의존하는 품목을 국내에서 연구·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할 경우 글로벌 공급 차질이나 국제 수급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GC녹십자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Tdap 혼합백신 개발 성과를 알리는 한편, 임상 개발을 지속해 국산 필수백신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연구책임자인 신윤철 GC녹십자 개발팀장은 “국내 최초 Tdap 혼합백신 상용화를 통해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자급률을 높이고 국가 보건안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향후 임상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