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 참여를 돕기 위한 대규모 통합 지원 사업에 나선다. 단순 기부를 넘어 재활, 교육, 주거환경 개선, 일자리 창출, 금융서비스까지 장애인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하나금융은 장애인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장애인 생애주기별 지원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장애인 인구 증가와 함께 돌봄·교육·고용 분야 지원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을 반영해 실질적인 생활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사업의 출발점은 장애 아동·청소년을 위한 재활 및 학습 보조기구 지원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26일 서울 명동 사옥에서 관련 기부금 전달식을 열고 저소득 장애 아동·청소년 300명에게 맞춤형 보조기구를 제공하기로 했다.
신체 재활이 필요한 아동에게는 기립훈련기와 보행훈련워커, 자세유지의자 등 이동 및 신체활동을 지원하는 장비를 지원한다. 시각장애 학생들에게는 점자 입출력기와 안구 마우스 등 학습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기기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전국 장애 아동 재활 전문기관 15곳에도 보행 트레이너 등 재활 장비를 보급해 치료 환경 개선을 지원할 예정이다.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취업 지원도 확대된다. 하나금융은 발달장애인과 청각장애인, 경계성 지능인을 대상으로 채용 연계형 직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는 교육 규모를 지난해보다 30% 늘렸으며 정리수납, 제과·제빵, 디자인, 사무행정, 바리스타 등 직무 중심 교육과 함께 이력서 작성, 면접 실습, 의사소통 교육 등을 제공해 취업 성공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교육 환경 개선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전국 특수학교 가운데 직업교육을 운영하는 학교 3곳에 실제 산업 현장과 유사한 디지털 실습 공간을 조성하고, 교사를 대상으로 한 전문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학생들이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고 취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다.
주거복지 분야에서는 전국 장애인 거주시설 20곳을 대상으로 시설 개선 사업을 진행한다. 노후 건물의 방수와 도배, 난방 설비 교체 등 생활환경 개선 공사를 지원하고, 이동 편의를 위한 차량도 함께 제공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휠체어 이용자가 그대로 탑승할 수 있는 리프트 장착 경차를 새롭게 지원해 이동권 보장에 힘을 보탠다.
자폐성 장애인의 사회 참여 확대를 위한 일자리 사업도 추진된다. 하나금융은 관련 단체와 협력해 장애인 바리스타와 예술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고용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문화예술 활동을 통한 사회적 교류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금융권의 전문성을 살린 맞춤형 금융 지원도 마련된다. 자산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자폐성 장애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상속 및 재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장기적인 경제적 안정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장애를 극복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아동과 청소년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장애인의 권익 향상과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그동안 발달장애 예술가 육성 프로젝트인 '하나 아트버스', 장애 인식 개선 캠페인, 장애인 스포츠 후원, 임직원 수어 교육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왔다. 또한 어린이집 건립 사업을 통해 장애아 전담 어린이집을 확충하는 등 장애 친화적 사회 환경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