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에너지 건축물 의무화와 스마트 건설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롯데건설이 친환경 에너지 기술과 인공지능(AI)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을 앞세워 미래 건설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국책 연구과제를 통해 50년 이상의 내구성을 갖춘 장수명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BIPV) 모듈을 공동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역세권 청년주택' 현장에 적용되며 상용화 단계에 들어갔다.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s)는 건물 외벽이나 외장재에 태양광 모듈을 일체화해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별도의 설치 공간이 필요하지 않아 도심 고층 건물이나 제로에너지 건축물에 적합한 친환경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이번에 개발된 장수명 BIPV 모듈은 기존 약 20년 수준이던 제품 수명을 50년 이상으로 늘린 것이 특징이다. 건물의 사용 기간과 비슷한 수준의 내구성을 확보하면서 모듈 교체와 유지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어 건물 운영의 경제성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공 방식도 개선했다. 롯데건설은 복잡한 지지 프레임 대신 전용 고정 브래킷을 적용하는 BIPV 시공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 현장 가공 작업을 최소화해 작업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존 공법보다 공사 기간을 30% 이상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지관리 편의성도 강화했다. 기존에는 외벽 패널을 통째로 해체해야 했지만, 새 공법은 문제가 발생한 모듈만 개별적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유지보수 비용 절감은 물론 고층 작업을 최소화해 안전사고 위험도 줄일 수 있다.
롯데건설은 친환경 기술과 함께 AI를 활용한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표 사례인 '흙막이 가시설 배면 균열 탐지 AI 시스템'은 굴착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반 및 도로 균열을 딥러닝 기반 영상 분석으로 실시간 감지하는 기술이다. 기존 작업자가 육안과 계측 장비를 활용해 확인하던 방식을 자동화함으로써 위험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고 사고 예방 수준을 높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제로에너지 건축 확대 정책과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친환경 에너지 생산과 AI 기반 안전관리를 동시에 확보한 기술이 향후 건설사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