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아파트 단지의 조경과 공용공간을 예술 작품 수준으로 끌어올린 디자인 경쟁력을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았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K-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 등급인 그랜드 프라이즈를 비롯해 총 8개의 상을 받으며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상작을 배출했다.
K-디자인 어워드는 공간과 제품, 시각 디자인 등의 창의성과 심미성, 기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국제 디자인 공모전이다. 올해 대회에는 36개국에서 2690개 작품이 출품돼 경쟁을 펼쳤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상에서 ▲그랜드 프라이즈 1개 ▲골드 위너 1개 ▲위너 6개를 각각 차지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 방배’에 조성된 ‘블라썸 가든’이다. 이 정원은 전체 출품작 가운데 상위 0.1%에 해당하는 작품에 주어지는 그랜드 프라이즈를 수상했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마크 포르네스(Marc Fornes)와 협업해 완성한 공간으로, 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구조물을 중심으로 정원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중앙에서 시작된 형태가 동심원을 그리며 주변으로 확장되는 디자인을 적용해 기존 아파트 조경과 차별화된 공간감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디에이치 방배는 블라썸 가든 외에도 여러 조경 및 놀이 공간에서 수상작을 배출했다. ‘가든 위스퍼스(Garden Whispers)’와 ‘블루밍 가든’, ‘어몽 더 클라우드(Among the Clouds)’ 등 4개 작품이 이번 어워드에서 디자인 역량을 인정받았다.
특히 가든 위스퍼스는 지난해 영국왕립원예협회(RHS) 플라워쇼 쇼가든 부문에서도 수상한 데 이어 이번 K-디자인 어워드까지 수상하며 국제 조경 디자인 무대에서 연이어 성과를 냈다.
경기도 ‘힐스테이트 이천역’에서는 빛을 주요 디자인 요소로 활용한 티하우스 ‘루네시아(LUNESIA)’와 ‘루아넬(LUANELLE)’이 각각 골드 위너와 위너에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프리미엄 주거단지를 중심으로 조경 공간에 공공미술과 예술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접목해왔다. 유명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단순한 녹지 공간을 넘어 입주민이 일상에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이번 수상은 이러한 주거 디자인 전략이 국제적인 평가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아파트 상품 경쟁이 평면과 커뮤니티 시설을 넘어 조경과 외부 공간의 디자인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세계적인 작가와 협업한 특화 조경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