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 임직원 ‘정보보호 체질’ 바꾼다
농협, 전 임직원 ‘정보보호 체질’ 바꾼다
  • 정소연
  • 승인 2026.09.11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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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보호법 개정 대응 위해 거버넌스·현장 수칙 교육
신규 정보보호지킴이 30명 참여… 숏폼 콘텐츠로 임직원 교육 확대
10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개최된 2026년 하반기 정보보호 아카데미에서 박서홍 농협중앙회 부회장(사진 첫째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공
10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개최된 2026년 하반기 정보보호 아카데미에서 박서홍 농협중앙회 부회장(사진 첫째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공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농협중앙회가 임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정보보호 교육을 강화하고 나섰다. 법령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정보보호를 특정 부서의 업무가 아닌 조직 구성원 모두가 실천해야 할 과제로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10일 서울 본관에서 ‘2026년 하반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함께하는 정보보호 아카데미 및 숏폼 경연대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에 따른 주요 제도 변화를 공유하고 실제 업무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임직원의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박서홍 농협중앙회 부회장과 윤성훈 상호금융대표이사를 비롯해 부서장과 임직원, 신규 정보보호지킴이 30명 등이 참석했다.

교육에서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개인정보보호정책과 최윤정 과장이 강사로 나서 ‘개정 개인정보보호법, 함께 이해하고 실천하다’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특강은 법 조항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정 법령의 주요 내용과 기업이 구축해야 할 개인정보보호 거버넌스, 임직원이 업무 과정에서 지켜야 할 정보보호 수칙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농협이 법령 변화와 함께 내부 관리체계까지 교육 범위에 포함한 것은 개인정보 보호를 단순한 보안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 차원의 관리 영역으로 접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금융·상호금융 업무 특성상 고객의 금융정보와 개인정보를 폭넓게 다루는 만큼 정보보호 체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개인정보 사고가 발생할 경우 고객 신뢰 훼손뿐 아니라 기업의 관리 책임과 후속 대응까지 문제가 될 수 있어 사전 예방과 내부 통제가 중요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에서는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안 시스템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임직원이 일상 업무에서 개인정보를 어떻게 취급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시스템이 외부 공격을 차단하더라도 직원의 부주의한 정보 전송이나 접근권한 관리 미흡 등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반복적인 교육과 현장 중심의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농협중앙회는 이런 점을 고려해 정보보호 교육 방식을 임직원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로 확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신규 정보보호지킴이들이 참여하는 정보보호 실천 숏폼 경연대회도 열렸다. 정보보호지킴이는 조직 내부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정보보호 실천을 확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숏폼 경연대회는 정보보호 수칙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기존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임직원들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실제 업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보호 관련 상황을 짧은 영상으로 풀어내면서 구성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2개 작품은 농협 유튜브와 농협방송, 본관 사이니지 등을 통해 임직원 교육 콘텐츠로 활용된다.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우수 콘텐츠를 사내 교육에 재활용해 정보보호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한다는 전략이다.

농협중앙회는 앞으로도 임직원 교육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정보보호 관리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법령과 제도 변화에 대한 교육과 함께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정보보호 수칙을 반복적으로 공유해 내부 대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박서홍 부회장은 “최근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국민과 고객의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개정 개인정보보호법에 부합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안전하고 믿음직한 농협을 만들기 위해 전 임직원이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협의 이번 교육 강화는 개인정보 보호를 IT·보안 부서에 국한된 과제가 아니라 전 임직원이 함께 관리해야 하는 조직문화의 영역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개인정보를 다루는 업무가 갈수록 다양해지는 만큼 임직원의 인식과 행동까지 관리하는 체계가 향후 정보보호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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