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기부 넘어 지역 특성 고려한 지원…행복얼라이언스와 4년째 협력
같은 아동 복지 문제라도 섬 지역에서는 ‘거리’가 또 하나의 변수가 된다. 식품이나 생활물자의 선택 폭이 육지보다 제한적인 데다 기상 상황에 따라 배송마저 늦어질 수 있어서다.
대상웰라이프가 올해 아동 영양 지원 지역으로 인천 옹진군을 선택한 것도 이러한 지역적 특성과 맞닿아 있다.
대상웰라이프는 행복얼라이언스의 ‘행복두끼 프로젝트’를 통해 옹진군 내 결식우려아동 30명에게 어린이용 균형영양음료를 8개월 동안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 규모는 ‘뉴케어 마이키즈 저당 고소한맛’ 7200개다.
단순 계산하면 아동 한 명당 240개가 지원되는 셈으로, 일회성 물품 전달보다 일정 기간 영양 섭취를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춘 방식이다.
이번 지원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대상 지역이다.
옹진군은 서해의 여러 섬으로 구성돼 있어 육지 지역과 생활 여건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기상 상황에 따라 선박 운항이나 물류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식품 공급의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균형 잡힌 식단이나 영양 관련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도 육지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어업 종사 가정이 많은 지역 특성상 보호자의 근무시간과 조업 일정 등에 따라 돌봄 공백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상웰라이프는 이런 환경을 고려해 보관과 섭취가 상대적으로 간편한 균형영양음료를 정기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지원 제품인 뉴케어 마이키즈 저당 고소한맛은 성장기 어린이를 대상으로 탄수화물·단백질·지방 등 3대 영양소와 22가지 비타민·미네랄을 담은 제품이다.
150㎖ 기준 당류 함량은 3.7g이며 유당 섭취에 민감한 어린이도 마실 수 있도록 락토프리로 설계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도 받았다.
이번 활동은 식품기업의 사회공헌이 단순한 기부에서 기업이 가진 사업 역량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대상웰라이프는 환자용 식품과 균형영양식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해온 만큼 자사가 축적한 영양 설계 경험을 아동 지원과 연결하는 방식을 택했다.
특히 성장기 아동의 경우 한 번의 식사 지원보다 일정 기간 영양 섭취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에 8개월이라는 지원기간을 설정한 것도 이러한 문제를 고려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상웰라이프와 행복얼라이언스의 협력은 올해로 4년째다.
회사는 2023년 행복얼라이언스 공식 멤버사로 참여한 이후 충남 천안시를 시작으로 결식우려아동을 대상으로 한 지원을 이어왔다.
올해는 지원지역을 옹진군으로 정하면서 ‘결식’뿐 아니라 도서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영양 접근성 문제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국내 아동 복지제도가 확대되고 있지만 제도의 지원 대상과 실제 도움이 필요한 아동 사이에 발생하는 사각지대는 여전히 사회적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섬이나 농어촌처럼 인구가 분산된 지역에서는 지원 대상의 규모가 작더라도 물류와 접근성 문제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지역별 생활환경을 고려한 지원 방식이 중요해지고 있다.
대상웰라이프 관계자는 “성장기에 필요한 영양을 균형 있게 담은 뉴케어 마이키즈가 아이들의 일상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대상웰라이프의 영양 전문성을 바탕으로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지원 대상은 30명으로 숫자만 놓고 보면 대규모 사회공헌 사업은 아니다.
하지만 도서지역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7200개의 제품을 8개월에 걸쳐 공급한다는 점에서는 지원 규모보다 지속성에 의미가 있다.
기업 사회공헌 역시 얼마나 많은 물품을 한 번에 전달했는가보다 기업이 가진 전문성을 활용해 어떤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메울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