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폐섬유증 신약 ‘베르시포로신’ 글로벌 임상 2상 환자 특성 공개
대웅제약, 폐섬유증 신약 ‘베르시포로신’ 글로벌 임상 2상 환자 특성 공개
  • 정소연
  • 승인 2026.09.21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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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환자 104명 분석…기존 항섬유화제 병용 환자 68.3%
2027년 상반기 임상 2상 주요 결과 발표 예정
박무석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스페인에서 열린 ‘2026 유럽호흡기학회(ERS 2026)’에서 대웅제약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 글로벌 임상 2상 전체 등록 환자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DWN12088)’의 글로벌 임상 2상 전체 등록 환자 특성을 처음 공개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6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열린 ‘2026 유럽호흡기학회(ERS 2026)’에서 베르시포로신 글로벌 임상 2상에 등록된 한국과 미국 환자 104명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에 콜라겐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폐 조직이 딱딱해지고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 중인 베르시포로신은 프롤릴-tRNA 합성효소(PRS)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섬유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콜라겐 생성을 줄이는 기전을 갖고 있다.

기존 항섬유화제가 섬유화 신호의 특정 경로를 조절하는 것과 달리 다양한 섬유화 신호가 최종적으로 수렴하는 콜라겐 합성 단계에 직접 작용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미 환자 104명 등록…68.3% 기존 치료제 사용

이번 발표는 글로벌 임상 2상에 등록된 전체 환자의 임상적·기능적 기저 특성을 분석한 결과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국제학술대회(KATRDIC 2025)에서 중간 등록 현황을 공개한 바 있다.

전체 환자 104명 가운데 한국 환자는 55명으로 52.9%, 미국 환자는 49명으로 47.1%를 차지했다.

기존 항섬유화제를 투여하고 있는 환자는 71명(68.3%), 투여하지 않는 환자는 33명(31.7%)이었다. 환자들의 평균 노력성 폐활량(FVC)은 정상 예측치의 약 77%, 폐확산능(DLCO)은 약 51%로 나타났다. 기존 항섬유화제 사용군과 미사용군의 전반적인 기저 특성은 대체로 유사했다.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은 한국과 미국에서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환자들은 베르시포로신 또는 위약을 하루 두 차례 24주간 투여받는다. 기존 항섬유화제인 피르페니돈 또는 닌테다닙과의 병용도 허용된다.

 

2027년 상반기 임상 2상 주요 결과 공개

대웅제약은 현재 임상 2상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7년 상반기 주요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베르시포로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과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으며, 유럽의약품청(EMA)에서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연구에 참여한 박무석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한국과 미국에서 등록을 완료한 104명의 IPF 환자 특성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라며 “다양한 임상적 특성을 가진 환자들이 포함된 만큼 향후 베르시포로신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고 결과를 해석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2027년 상반기 임상 2상 주요 결과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후속 글로벌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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