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하도급 상생 강화… “원자재값 오르면 공사비도 반영”
롯데건설, 하도급 상생 강화… “원자재값 오르면 공사비도 반영”
  • 정준호
  • 승인 2026.06.0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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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은 지난 28일 서울 전문건설회관에서 공정거래위원회 및 대한전문건설협회와 ‘건설산업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제공​
​롯데건설은 지난 28일 서울 전문건설회관에서 공정거래위원회 및 대한전문건설협회와 ‘건설산업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제공​

건설업계의 원·하도급 갈등 이슈가 이어지는 가운데 롯데건설이 협력사 지원 확대와 공정거래 체계 강화에 나섰다.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협력업체 부담을 줄이고 현금 유동성을 지원하는 상생 전략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롯데건설은 최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공정거래위원회, 대한전문건설협회와 함께 ‘건설산업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건설 현장의 불공정 거래 관행을 개선하고 협력업체와의 거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건설 원가 상승과 자금 경색으로 중소 협력사의 부담이 커지자 대금 지급 체계와 계약 구조를 보다 합리적으로 바꾸겠다는 취지다.

롯데건설은 협약을 계기로 하도급 대금 연동제 운영을 한층 확대할 계획이다. 철근·시멘트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변동할 경우 이를 공사 계약 금액에 반영해 협력사가 원가 상승 부담을 일방적으로 떠안지 않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건설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하도급 대금 조정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중소 협력사는 원가 부담 증가에도 계약 단가 조정이 지연돼 수익성이 악화되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롯데건설은 하도급 대금 지급 방식도 개선하고 있다. 협력사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무이자 대여 프로그램과 동반성장 펀드도 운영 중이다. 올해 기준 무이자 자금 지원 규모는 150억원, 동반성장 펀드는 570억원 수준이다.

안전관리 비용 부담 전가를 막기 위한 내부 관리 체계도 강화한다. 산업안전 비용이나 폐기물 처리 비용 등을 협력업체에 부당하게 전가하는 계약 조건을 제한하고, 유보금 설정 관행도 개선할 방침이다.

롯데건설은 최근 공정거래 관련 평가에서도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에서는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도 6년 연속 우수 등급 이상을 유지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협력사와의 상생 체계 구축을 ESG 경영의 핵심 요소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단순 시공 능력 경쟁을 넘어 공급망 안정성과 지속가능 경영이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은 지속가능 경영의 핵심 가치”라며 “공정한 거래 질서를 정착시키고 상생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협력 생태계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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