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내 마약 카르텔을 겨냥한 군사적 타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베네수엘라의 선거 역시 미국 주도의 ‘재건’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신의 권력을 제한하는 것은 국제법이 아니라 “자신의 도덕성과 판단”뿐이라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목요일 밤 공개된 뉴욕타임스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 같은 발언을 연이어 내놓았다.
카르텔이 멕시코를 지배하고 있다
폭스뉴스의 숀 해니티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아무런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해상을 통한 마약 유입의 97%를 차단했다”며, 이제는 “육로를 통해 움직이는 카르텔을 겨냥해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약 조직들이 사실상 “멕시코를 운영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강하게 반발했다. 그녀는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개입과 멕시코 내 군사 행동 언급을 비판하며, “외부의 어떤 형태의 개입에도 반대하는 것이 멕시코의 확고하고 역사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선거는 아직 멀었다
베네수엘라의 선거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는 “지금은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나라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베네수엘라가 “선거를 어떻게 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붕괴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트럼프는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과 인프라를 미국이 재건할 것이라고 밝히며, “그 과정에서 많은 돈을 벌게 될 것이고, 그 이후에 결국 선거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내 권력을 막을 수 있는 건 오직 나
뉴욕타임스는 인터뷰 추가 내용을 공개하며, 트럼프에게 전 세계에서 행사하는 권력에 한계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그는 “있다. 바로 나 자신의 도덕성과 생각”이라며 “그것만이 나를 멈출 수 있다”고 답했다.
국제법 준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국제법의 정의가 무엇인지에 따라 다르다”고 말해, 국제 규범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중간선거에 대한 냉소적 전망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올해 예정된 중간선거에 대해서도 비교적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역사를 보면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집권 대통령은 거의 항상 중간선거에서 패한다”며 “우리가 첫 해에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를 냈다고 해도, 중간선거는 늘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유권자의 심리 문제로 돌리며, “큰 승리를 거두고 훌륭한 국정 운영을 해도 자동으로 선거에서 이기는 일은 없다. 왜 그런지 정확히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