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미국 해저케이블 생산기지 구축 본격화…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 가속
LS전선, 미국 해저케이블 생산기지 구축 본격화…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 가속
  • 이준성
  • 승인 2026.06.2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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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 VCV 타워 건설 착수… 에너지 전환·AI 데이터센터 수요 대응 핵심 거점 기대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에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공장의 VCV 타워 착공식에서 구본규 LG전선 사장(왼쪽에서 네번쨰)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S전선 제공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에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공장의 VCV 타워 착공식에서 구본규 LG전선 사장(왼쪽에서 네번쨰)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S전선 제공

LS전선이 미국 현지 생산 역량 확대에 속도를 내며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내 초고압 해저케이블 생산 거점 구축을 통해 급증하는 전력망 투자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S전선의 미국 생산법인 LS그린링크는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에 조성 중인 해저케이블 공장의 핵심 설비인 VCV(수직연속압출시스템) 타워 건설을 시작했다. 해당 공장은 향후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생산시설로 운영될 예정이며, 2027년 하반기 완공과 2028년 상업 생산 개시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인 VCV 타워는 초고압 케이블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 생산설비다. 케이블 절연 공정을 수직 방식으로 진행해 중력에 의한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균일한 품질 확보와 생산 효율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높이 201m 규모로 건설되는 이번 설비는 완공 시 세계 최대 규모의 VCV 타워로 기록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LS전선의 이번 투자가 미국 전력 인프라 시장 확대 흐름과 맞물려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노후 전력망 교체 사업과 재생에너지 확대, AI 데이터센터 증가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으로 송배전 인프라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초고압 케이블과 해저케이블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미국 내 대규모 해저케이블 생산시설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LS그린링크 공장이 가동되면 공급망 안정성과 납기 경쟁력 측면에서 강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생산을 통해 물류 비용과 공급 기간을 줄이고, 미국 정부의 제조업 육성 정책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국은 에너지 안보 강화와 핵심 산업 공급망 재편을 위해 자국 내 생산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춘 기업들이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LS전선은 이번 공장을 중심으로 북미 전력 사업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해저케이블 생산뿐 아니라 송전망 구축과 전력 인프라 솔루션 사업을 연계해 종합 전력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해상풍력과 초고압 직류송전(HVDC), 데이터센터 전력망 구축 등 성장성이 높은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투자가 단순한 생산시설 확충을 넘어 글로벌 전력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AI 산업 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안정적인 케이블 공급 능력은 향후 시장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꼽히기 때문이다.

버지니아주 역시 이번 프로젝트가 지역 경제에 미칠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공장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신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첨단 제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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