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금융에 머물지 않고 부동산 자산의 활용 방안까지 직접 연결하는 종합 관리 서비스에 나선다. 상업용 건물이나 노후 부동산을 보유한 고객이 자산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분야별 전문기업을 한데 묶은 플랫폼을 선보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하나 부동산 밸류업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이번 플랫폼은 부동산을 보유한 고객이 리모델링이나 개발, 임대, 공간 활용 등을 개별적으로 알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나은행이 부동산 자산의 상태와 고객의 목적을 먼저 파악한 뒤 필요한 분야의 전문기업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은행은 일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부동산의 특성과 고객의 요구를 분석해 사업 방향을 설정하고, 이후 기획과 설계, 시공, 임대차, 공간 운영 등 각 단계에 맞춰 적합한 파트너사를 연계한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지난 2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부동산 분야 전문기업 5곳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협력사에는 빌딩 리모델링과 밸류업을 담당하는 경동하우징을 비롯해 부동산 개발 및 프로젝트 관리(PM) 전문기업 더피씨엠어드바이저가 참여한다. 코리빙 브랜드 ‘맹그로브’를 운영하는 MGRV와 팝업스토어 및 유휴 공간 활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쉐어잇, 공유오피스 플랫폼 패스트파이브도 협력사로 이름을 올렸다.
각 회사의 전문 영역을 활용하면 건물의 현재 상태와 입지, 고객의 투자 목적에 따라 서로 다른 활용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 하나은행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노후 건물의 경우 리모델링과 공간 재구성을 통해 상품성을 높이고, 활용도가 낮은 상업용 공간은 팝업스토어나 공유오피스 등 새로운 용도로 전환하는 식이다. 개발이 필요한 자산에는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접목하고, 주거 상품으로 활용할 경우 코리빙 운영 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이를 통해 기존 부동산 자문 서비스의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부동산을 사고팔거나 금융상품을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보유한 자산을 어떻게 활용하고 수익성을 높일지에 대한 실행 단계까지 지원한다는 것이다.
특히 부동산 개발이나 리모델링처럼 여러 분야의 전문성이 동시에 필요한 사업에서 고객이 각각의 업체를 찾아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하나은행은 향후 협력 분야도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참여한 5개사를 시작으로 부동산 관련 전문기업을 추가로 발굴해 고객의 다양한 자산관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