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가 현대로템에 철도 차량용 통신 케이블을 공급하며 철도 인프라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번 공급을 계기로 철도용 특수 케이블 분야에서 공급 실적을 확보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생산법인 LSCV가 최근 현대로템에 철도 차량용 통신 케이블을 처음 납품했다고 11일 밝혔다. 공급된 제품은 대전과 울산에서 운행될 수소트램 차량에 적용될 예정이다.
철도 차량용 통신 케이블은 열차 내부의 제어장치와 각종 통신 시스템을 연결해 운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핵심 부품이다. 열차의 안전 운행과 직결되는 만큼 높은 내구성과 품질 신뢰성이 요구되는 분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급의 의미를 단순 납품 이상의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철도 산업은 인증과 실적을 중시하는 폐쇄형 공급망 구조가 강해 신규 업체가 진입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공급 실적을 확보하면 후속 사업 참여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는 특징이 있다.
특히 현대로템이 국내 도시철도 사업은 물론 해외 철도 프로젝트 수주 확대에 나서고 있는 만큼 LS에코에너지에도 추가 공급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선업계 관계자는 "철도용 특수 케이블은 일반 전력 케이블보다 기술 장벽이 높은 고부가 시장"이라며 "현대로템 공급망 진입은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향후 해외 철도 사업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LS에코에너지는 최근 해저케이블과 희토류, 전력 인프라, 특수 산업용 케이블 등 고수익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이번 철도용 통신 케이블 공급 역시 산업 인프라 분야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베트남 철도 인프라 투자 확대도 새로운 기회 요인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남북고속철도 건설과 주요 도시 도시철도 확충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관련 투자 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신·전력용 특수 케이블 수요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LS에코에너지는 이번 공급을 계기로 현대로템과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베트남 생산 거점을 활용해 동남아시아 철도 인프라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공급은 철도용 특수 케이블 사업 확대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내 철도 사업뿐 아니라 K-철도의 해외 프로젝트와 연계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