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출산과 육아를 이유로 직장생활이 중단되지 않도록 구축해온 인사·근무 시스템으로 대외적인 평가를 받았다. 단순히 출산·육아 지원 제도를 마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연한 근무환경과 복직 이후 경력개발까지 연결한 점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제13회 2026 국가공헌대상’ 저출생 극복 부문에서 성평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에서 주목되는 지표는 육아휴직 및 출산전후휴가 이후의 고용 유지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해당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직원의 고용유지율은 93.5%를 기록했다.
회사는 출산과 육아를 특정 기간에만 지원하는 복지정책으로 접근하기보다 직원의 경력 전반과 연결된 문제로 보고 관련 제도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대표적인 기반은 2008년부터 전사적으로 운영한 스마트워크다. 업무 특성과 개인 상황에 따라 근무 시간과 장소를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탄력·단축근무와 재택근무뿐 아니라 거점오피스와 사내 포커스룸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워케이션 제도도 선택지 중 하나다. 임직원은 힐리언스 선마을이나 인도네시아 발리 오피스 등 회사가 마련한 공간에서 근무할 수 있다. 육아나 돌봄이 필요한 직원에게 근무 장소와 시간의 선택권을 넓혀 업무와 가정생활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출산 이후 복직한 직원의 경력 관리에도 초점을 맞췄다. 직무경력개발제도(CDP)를 통해 직원이 자신의 경력 방향을 직접 설계하고 새로운 직무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보상체계에서도 근속연수나 성별 등 개인적 조건보다 직무와 역량을 중시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업계 최초로 직무급을 도입해 직무의 가치와 개인의 역량·성과를 기준으로 직무와 보상을 결정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출산 전후의 단계별 지원도 마련했다. 임신·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비롯해 출산전후휴가와 배우자 출산휴가 등을 지원하고, 직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건강관리 프로그램과 출산·복귀자의 운동 및 회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대웅제약의 가족친화 정책은 장기간 지속됐다는 점에서도 특징이 있다. 회사는 12년 연속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유지했으며 지난해에는 ‘가족친화선도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남녀고용평등 유공자 산업포장, 아시아 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Best HRD) 인증 등도 받았다.
이번 국가공헌대상 심사에서는 공적 적합성과 진정성, 실행력과 성과, 혁신성, 지속가능성 및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제도를 갖추는 데 머물지 않고 실제 임직원이 활용하고 경력 지속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평가에 반영됐다.
최근 기업들의 저출생 대응도 단순한 출산장려금이나 일회성 복지에서 벗어나 육아 이후에도 인재가 조직에 남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방향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런 관점에서 대웅제약은 근무 유연성과 경력개발, 보상체계를 함께 운영하며 출산·육아와 경력 지속을 연결하는 기업문화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수상은 임직원의 출산과 육아를 지속가능한 성장의 과정으로 만들기 위해 일·가정 양립 환경을 꾸준히 구축해 온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