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가입자가 연금계좌 안에서 국채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KB증권이 안정적인 장기 자산을 선호하는 퇴직연금 고객을 겨냥해 개인투자용 국채를 투자상품군에 새롭게 편입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증권은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를 통해 개인투자용 국채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개인의 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저축성 국채다. 이번에 퇴직연금 계좌까지 투자 경로가 확대되면서 연금 가입자들은 기존 금융상품과 함께 국채를 활용해 은퇴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투자 대상은 10년물과 20년물이다. 매월 20일 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투자자는 발행일을 기준으로 앞선 7영업일 동안 청약할 수 있다. 발행일이 영업일이 아닌 경우에는 직전 영업일에 발행된다.
첫 청약은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며, 발행 예정일은 18일이다. KB증권 고객은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KB M-able(마블)’을 이용해 청약할 수 있다.
장기 보유에 따른 이자 혜택도 특징이다. 국채를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표면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연 복리 방식으로 이자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퇴직연금에서 장기간 자금을 운용하려는 투자자에게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중도환매를 선택하면 적용 방식이 달라진다. 매입 후 1년이 지나면 중도환매가 가능하며, 법에서 정한 사유에 해당하면 1년 이내에도 환매할 수 있다. 중도환매 시에는 가산금리가 적용되지 않고 표면금리를 기준으로 단리 이자가 적용된다.
KB증권은 개인투자용 국채를 기존 퇴직연금 투자상품과 함께 활용해 고객별 은퇴 시점과 투자 성향에 맞는 연금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