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5년 6개월 만에 '한지붕'
대한항공·아시아나 5년 6개월 만에 '한지붕'
  • 이준성
  • 승인 2026.05.1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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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17일 ‘통합 대한항공’ 출범… 마일리지 통합은 조만간 확정

대한한공이 아시아항공을 흡수하는 통합 작업이 마침내 종착점에 다다랐다. 양사는 오는 12월 17일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목표로 본격적인 합병 절차에 돌입한다. 2020년 11월 산업은행 주도의 인수 추진 발표 이후 약 5년 6개월 만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3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계약 체결 안건을 의결했다. 양사는 14일 공식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세부 일정과 후속 절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으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자산과 부채, 각종 권리·의무는 물론 임직원 고용까지 모두 승계하게 된다.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법상 기준시가를 토대로 1 대 0.2736432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자본금은 약 1천17억원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합병 이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안전 운항 체계 통합’을 꼽고 있다. 현재 보유 중인 운항증명(AOC)을 유지한 상태에서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와 정비·운항 시스템을 대한항공 체계 안으로 편입하는 작업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운영기준(OpSpecs) 변경 인가와 합병 인가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통합이 단순한 기업 결합을 넘어 국내 항공산업 재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항공업계가 대형 항공사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초대형 국적 항공사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는 평가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허브 경쟁력 강화와 장거리 노선 확대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대한항공은 이미 중복 노선 조정과 신규 노선 발굴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공항 라운지 개선과 기내식 개편, 터미널 이전 등 서비스 통합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비·안전 분야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엔진 테스트 시설과 신규 엔진 정비 공장, 인천공항 인근 격납고 확충 등을 추진 중이며, 양사 운항승무원 훈련 체계 역시 표준화 작업에 들어갔다.

다만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마일리지 통합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당국과 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마련한 뒤 고객들에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통합 비율과 사용처 확대 여부 등을 둘러싸고 상당한 진통이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통합 항공사 출범은 대한민국 항공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 가능한 글로벌 메가 캐리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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