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12] AI·AGI·ASI의 진화와 인류 평화의 과제
[연재 12] AI·AGI·ASI의 진화와 인류 평화의 과제
  • Korea IT Times 편집국
  • 승인 2026.01.0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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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GI·ASI로 이어지는 기술 진화는 인류에게 전례 없는 힘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연재의 결론부는 기술의 속도나 성능이 아니라, 그 힘을 어떻게 절제하고 어떤 책임 아래 운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귀결된다. 저자는 인류의 생존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는 AI의 발전 단계가 아니라, 평화를 선택하려는 인간의 의지라고 결론짓는다.

[연재 1] 허상과 현실의 경계
[연재 2] AI에 대한 올바른 이해
[연재 3] AI 시대의 변화와 통제
[연재 4] 창의성과 감각—신으로부터 받은 오감의 조합
[연재 5] AI와 인간의 영역—미래에도 개척되지 않은 영역
[연재 6] ASI 활용과 인간의 이해와 새로운 변화
[연재 7] AGI 시대 이동에 따른 변화와 준비
[연재 8] AGI 시대의 산업 혁신과 휴머노이드의 등장
[연재 9] AGI와 ASI가 열어가는 새로운 영역과 가능성
[연재10] AI AGi ASI 시대 인류의 안전이 필요한 이유
[연재11] AI AGi ASI 시대 평화 법규 재정 내용의 핵심은
[연재 12] AI·AGI·ASI의 진화와 인류 평화의 과제

 

필진: 임병민(IBM) 칼럼니스트

오늘날까지 노벨평화상을 받은 이들은 세계 평화를 위해 실질적으로 기여한 인물들이다. 양자역학과 양자컴퓨터, 디지털 AI 시대로 접어든 지금, 인류가 멸망이 아닌 생존의 미래를 선택하려면 기술보다 먼저 인간의 태도가 중요하다. 사회적 규범과 도덕적 기준에 부합하는 행동, 존중과 정직, 책임감 있는 판단이야말로 인류의 생존을 지키는 최소 조건이다. 디지털 소통 시대에 평화를 위협하고 전쟁과 폭력을 선동하는 지도자는 공인으로서의 품격을 상실한 존재이며, 인류의 안정과 미래를 직접적으로 위협한다.

세계는 이미 디지털 양자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 양자는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물질의 최소 단위로,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숨 쉬는 공기처럼 분명히 존재한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공기를 들이마시고, 보이는 물을 마시며 살아간다. 양자역학은 중첩과 얽힘, 관측을 통해 극도로 먼 거리에서도 정보가 연결되는 세계를 설명한다. 이는 인류가 이미 ‘연결된 존재’로 살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평화의 기준과, 지구촌 안정에 기여할 인물과 제도를 다시 찾아야 할 시점이다.

인류가 멸망이 아닌 생존을 원한다면, 평화는 외부에서 주어지는 결과가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야 할 구조다. 평화는 각자가 살아가는 자연환경과 사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다. 평화가 무너지면 생명은 위협받고 삶은 불안정해지며, 미래를 계획하는 일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평화는 인간이 최소한의 안전을 확보한 상태에서 관계를 유지하고 공동체의 안정을 지속하기 위한 전제다. 평화로운 이해와 협력은 교육과 성장의 토대를 만들고, 정의와 인권을 지키며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보호한다. 법과 제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사회에서 신뢰는 축적되고, 사람들은 마음을 열고 협력하게 된다. 평화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삶의 기본 요건이다.

이미지 제공 = Agerigna.

평화의 적은 전쟁을 일으키는 행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직접적인 폭력뿐 아니라, 평화를 유지하지 못하게 만드는 모든 요소가 평화의 적이다. 전쟁과 무력 충돌 같은 직접적 폭력은 인간의 불행을 가장 극단적으로 드러낸다. 구조적 폭력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회 구조 속에서 빈곤과 차별, 불평등을 고착화하며 인간의 존엄을 훼손한다. 인종차별, 부패, 독재, 표현의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는 정치 역시 평화를 잠식한다. 심리적 폭력 또한 사람의 마음을 병들게 하고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게 만든다. 권력 욕망과 경제적 탐욕으로 자원과 부를 독점하려는 지도자는 디지털 AI 시대 인류에게 가장 위험한 존재다.

이미지 제공=Agerigna.

2025년 기준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군은 사망·부상·실종을 포함해 약 118만 명, 우크라이나군은 약 43만 6천 명의 피해를 입었고, 민간인 사망자는 1만 4천 명을 넘어섰다. 전쟁의 현실은 숫자를 넘어 인간의 삶을 파괴한다. 2022년 7월,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병원이 폭격되며 24명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이 부상했다. 당시 일곱 살이던 우크라이나 소년 로만 올렉시우는 어머니를 잃었다. 그는 어머니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고, 남아 있던 머리카락만을 만졌다고 증언했다. 이것은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깊은 상실과 평생 지워지지 않을 고통이다. 전쟁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쟁은 즉시 멈춰야 한다.

이미지 제공=Agerigna.

AI 시대는 지능의 ‘빅뱅’에 가까운 전환기다. 인류는 이제 전쟁이 없는 새로운 문명 단계로 진입해야 한다. AGI와 ASI로 이어지는 다음 단계의 소통 시대는, 순간의 판단이 인류의 생존과 멸망을 좌우할 수 있는 시기다. 인간은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존재가 아니라, 이성과 절제, 책임을 통해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존재다. 자연 생태계와 다른 생명체에까지 피해를 주지 않는 선택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기도 하다. 디지털 AGI 시대 인류가 생존하려면, 어떤 경우에도 전쟁은 배제되어야 한다.

AI의 지능이 인간을 초월하는 특이점 이후에도, 인간은 책임을 내려놓아서는 안 된다. 인간은 생각하는 존재이며, 판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존재다. 기술은 수단일 뿐, 목적이 될 수 없다. 지구촌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인간이 해야 할 일은 기술을 통제하고, 공존의 질서를 설계하는 것이다. 모든 AI는 인간의 관리와 책임 아래 있어야 하며, 힘이 아니라 절제와 배려가 작동하는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정신적 전환 없이는, 양자컴퓨터와 AGI·ASI 시대에 인류의 생존과 평화는 보장될 수 없다. 

이 연재를 마무리하며, 인공지능을 둘러싼 모든 논의의 출발점이자 귀결점은 결국 인류의 평화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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