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서울시와 ‘당뇨 전 단계’ 생활습관 관리 나서
대웅제약, 서울시와 ‘당뇨 전 단계’ 생활습관 관리 나서
  • 김민지
  • 승인 2026.09.2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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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건강관리 플랫폼 ‘웰다’, 서울시 공공 건강관리 플랫폼 ‘손목닥터9988’에 접목
첫 협력 사업 ‘혈당캐치9988’ 통해 당뇨 전 단계 서울시민 1,000명 혈당관리 지원
지난 14일, 손목닥터 9988 서비스 발전 협약식 체결 후, 대웅제약과 서울특별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웅제약 제공
지난 14일, 손목닥터 9988 서비스 발전 협약식 체결 후, 대웅제약과 서울특별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웅제약 제공

혈당을 한 번 측정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 데이터를 확인하고 식사와 운동 습관까지 바꾸는 예방형 건강관리 사업이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시작된다. 대웅제약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과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서울시 공공 건강관리 서비스와 연계해 당뇨병 전 단계부터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대웅제약은 지난 14일 서울시청 서소문2청사에서 서울특별시와 ‘손목닥터9988 서비스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대웅제약의 대사건강관리 플랫폼 ‘웰다(Welda)’와 CGM을 서울시 공공 건강관리 플랫폼 ‘손목닥터9988’에 연결하는 것이다. 보건소에서 대사증후군 검사를 받은 시민 가운데 당뇨 전 단계로 확인된 대상자가 자신의 혈당 변화를 직접 확인하고 이를 식사와 운동 등 생활습관 관리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첫 사업은 ‘혈당캐치9988’로 추진된다. 서울시 자치구 보건소 대사증후군 검사에서 당뇨 전 단계로 확인된 시민 1,000명이 대상이다. 대웅제약은 참여자들에게 웰다 프로그램과 CGM 2,000개를 공급하며, 오는 10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센서를 착용하고 교육과 상담을 받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사업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측정-상담-생활습관 개선’의 연결이다. CGM을 활용하면 특정 시점의 혈당 수치뿐 아니라 일상에서 혈당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연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참여자는 혈당 그래프와 함께 식사, 운동 등의 생활 기록을 살펴보면서 자신의 행동과 혈당 변화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게 된다.

대웅제약의 웰다는 이러한 데이터를 생활습관 관리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플랫폼에는 센서 연결부터 생활습관 형성까지 13개 챕터로 구성된 ‘여정’ 기능이 마련돼 단계별 가이드와 콘텐츠를 제공한다.

AI 기반 기능도 활용한다. ‘AI 코치’가 혈당 데이터와 사용자가 기록한 생활 정보를 바탕으로 식사에 따른 혈당 반응을 해석하고 생활습관 개선 팁을 제시한다. 혈당과 관련한 궁금증에도 맞춤형 답변을 제공한다. 질환 이해부터 혈당 데이터 해석, 식사와 운동 관리 등을 다루는 교육 콘텐츠는 전문 의료진의 자문과 감수를 거쳤다.

보건소 상담과 데이터의 연결도 이뤄진다. 대웅제약은 보건소 담당자와 의료진이 참여자의 혈당 변화와 생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웹 기반 관리 프로그램 ‘웰다 프로’를 제공한다. 상담 담당자는 상담에 앞서 참여자의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고, 참여자는 실제 생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예방 중심 접근은 당뇨 전 단계 인구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한당뇨병학회 ‘Diabetes Fact Sheet 2025’에 따르면 국내 19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전 단계 유병률은 비만 성인에서 38.3%, 비비만 성인에서 24.9%로 나타났다. 30대에서도 비만 성인의 35.8%가 당뇨병 전 단계에 해당했다.

당뇨병 전 단계는 생활습관을 개선해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기존 건강검진이나 혈액검사만으로는 일상생활에서 혈당이 어떻게 변하는지 파악하기 어렵고, 검사 결과를 받은 뒤 실제 생활에서 어떤 행동을 바꿔야 하는지 연결하기도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협력은 이러한 간극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보건소에서 위험군을 확인하고, CGM을 통해 실제 혈당 변화를 살펴본 뒤, 웰다를 활용해 식사와 운동 등 생활습관을 관리하고, 손목닥터9988을 통해 지속적인 건강 활동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손목닥터9988의 기존 건강관리 데이터와 민간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결합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서울시 분석에 따르면 손목닥터9988 참여자의 당뇨 신규 발병 위험은 비참여자보다 7.9% 낮게 나타난 바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걷기 등 신체활동 중심의 건강관리에서 혈당을 포함한 대사건강 관리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 확대에도 협력한다. 건강관리 도구로서 CGM 등을 활용한 정책 개발을 지원하고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와 기술 지원을 이어가는 한편, 향후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로 발전시켜 국내외 정책 확산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협약은 대웅제약이 쌓아온 혈당관리 프로그램과 디지털 헬스케어 역량을 시민 건강관리 정책에 직접 연결하는 사례”라며 “질환이 발생한 뒤 치료하는 것을 넘어 일상에서 생성되는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생활습관 개선까지 이어지는 통합 헬스케어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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