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제조 현장에 자체 AI 투입… 산업 현장 ‘AI 자율 운영’ 시대 연다
SKT, 제조 현장에 자체 AI 투입… 산업 현장 ‘AI 자율 운영’ 시대 연다
  • 정소연
  • 승인 2026.06.2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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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자동차부품 기업과 협력해 AI 에이전트 실증 착수… 생산성 향상·기술 자산화 기대
SKT 독자 AI 모델 철강·자동차 부품 공장 들어간다/ SKT 제공
SKT 독자 AI 모델 철강·자동차 부품 공장 들어간다/ SKT 제공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조업 현장에 본격 적용하며 산업계 AI 전환(AX)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동안 디지털 전환이 상대적으로 더뎠던 제조 현장에 AI를 접목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숙련 인력의 경험과 노하우를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제조 혁신 모델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철강 제조기업 KG스틸과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코넥과 각각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체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한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의 현장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SK텔레콤의 독자 AI 모델이 실제 제조 공정에 적용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는 제조 현장에서 축적된 공정 데이터와 장비 운영 정보, 품질 관리 자료 등을 AI에 학습시켜 현장 문제를 스스로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제조 전용 AI 시스템을 개발했다.

핵심 기술은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초거대 언어모델 ‘A.X K1’이다. 해당 모델은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복잡한 산업 현장의 문제를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실제 운영 과정에서는 필요한 기능만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구조를 적용해 효율성과 실용성을 높였다.

하반기부터는 KG스틸의 냉간 압연 생산라인과 코넥의 주조·가공 공정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실증을 진행한다. AI는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와 이상 징후를 분석하고 적절한 대응 방안을 제안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증이 제조업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온 ‘지식 고립’ 현상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조 현장에서는 숙련 작업자의 경험과 노하우가 문서화되지 않은 채 개인에게 집중되는 경우가 많아 인력 이동이나 은퇴 시 생산 경쟁력이 약화되는 문제가 발생해 왔다.

SK텔레콤은 현장 데이터를 AI가 학습하도록 함으로써 베테랑 기술자의 경험을 디지털 자산으로 축적하고, 이를 조직 전체가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 과정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품질 관리 체계를 더욱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안 측면도 중요한 강점으로 꼽힌다. 제조업체들은 핵심 생산 정보와 기술 데이터 유출 우려 때문에 외부 클라우드 기반 AI 도입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SK텔레콤은 기업 내부 서버에서 직접 운영할 수 있는 온프레미스 방식까지 지원해 데이터 외부 반출 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접근이 국내 제조업의 AI 도입 장벽을 크게 낮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철강, 자동차 부품 등 기술 보안이 중요한 산업군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이번 제조업 적용을 시작으로 국방, 금융, 공공, 의료 등 보안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산업 전반으로 자체 AI 모델 활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각 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산업 생태계의 AI 전환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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