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 에이징 2.0 | 유민정 대표 "우리 몸은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 삶을 경험하게 하는 존재"
리버스 에이징 2.0 | 유민정 대표 "우리 몸은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 삶을 경험하게 하는 존재"
  • Korea IT Times 편집국
  • Published 2026.07.2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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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버스 아시아서 ‘불안 다루기’ · ‘미술 치유’ 두 클래스 성료 … 복수 대기업 강의 제안

가족 상실 후 공황장애·우울증 극복한 경험, 뇌과학·심리학·호흡으로 프로그램 확장

바디스캔·감정과 기억을 재정의하는 명상 … “학습된 해석은 다시 학습될 수 있다”

“통증이 사라지면 다시 살을 뺀다” — 재활 현장의 관찰에서 출발한 신체 이미지 치유
 "우리는 왜 우리 몸을 미워하게 되었을까?" 최근 개최된 웰니버스 아시아(Wellniverse Asia)에서 미술 치유 클래스 참가자들이 자신의 몸을 주제로 완성한 작품을 함께 들어 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신체 이미지를 새롭게 바라보고 몸과 화해하는 과정을 미술 활동으로 풀어낸 웰니스 세션으로, 7세 아동부터 70세 참가자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참여했다. / 사진 제공=메디웰니스서울

웰니스 브랜드 메디웰니스서울(MediWellness Seoul)과 유아솔(You Are a Soul)의 유민정 대표가 웰니스 행사 웰니버스 아시아(Wellniverse Asia)에서 진행한 두 개의 웰니스 클래스가 참가자들의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행사에는 7세 아동부터 70세 참가자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했으며, 프로그램 종료 이후 복수의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임직원 대상 웰니스 강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클래스는 '불안 다루기-호흡과 움직임'과 '우리는 왜 우리 몸을 미워하게 되었을까?-몸과 마음을 그리는 미술 치유' 두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두 과정 모두 신경과학과 심리학 연구를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유 대표가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재활 현장에서의 관찰이 프로그램 개발의 출발점이 됐다.

 

 

불안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다루는 법을 배우다

첫 번째 클래스는 불안을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보기보다 몸이 보내는 신호로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유 대표는 편도체가 위험을 감지할 때 나타나는 생리적 반응과 감정 형성 과정을 설명하며, 감정은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몸의 반응에 뇌가 의미를 부여한 결과라는 점을 소개했다.

프로그램은 갈비뼈 움직임을 확인하는 호흡 점검으로 시작해 바디스캔 명상, 감정과 기억을 새롭게 해석하는 명상, 호흡과 척추 움직임을 연결하는 스트레칭 순으로 진행됐다. 마지막에는 처음과 동일한 방식으로 호흡을 다시 확인하며 참가자들이 자신의 변화를 직접 체감하도록 구성됐다.

유 대표는 "날숨이 들숨보다 길어질 때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편도체의 긴장이 완화된다"며 "호흡은 몸이 뇌에 보내는 가장 직접적인 안전 신호"라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지금 나에게 꼭 필요했던 시간이었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일부 참가자는 깊은 이완 상태를 경험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재활 현장에서 시작된 '몸과 화해하기'

두 번째 클래스는 신체 이미지와 만성 통증의 관계를 주제로 한 미술 치유 프로그램이다.

유 대표는 과거 패션 브랜드를 운영한 뒤 재활 필라테스 분야로 활동 영역을 옮겼다. 그는 재활 현장에서 통증이 줄어든 사람들이 다시 외모와 체중 관리에 몰두하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관찰했고, 자신의 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할수록 만성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자신의 몸을 평가하거나 수정하는 대신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몸에 대한 인식과 통증 경험을 사전 질문지를 통해 돌아본 뒤, 전지 위에 자신의 몸 윤곽을 그리고 색을 입히는 작업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그림의 완성도가 아니라 몸을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과정 자체에 있다.

유 대표는 "우리 몸은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 삶을 경험하게 해주는 기능적 존재"라며 "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에서 회복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가 뒷받침하는 신체 이미지 접근

프로그램은 최근 발표된 신체 이미지와 만성 통증 관련 연구 결과와도 연결된다.

영국 런던대(UCL) 연구진은 자신의 손을 바라보는 행위만으로 주관적 통증과 뇌의 통증 신호가 감소하는 '시각 진통(Visual Analgesia)' 현상을 보고한 바 있다. 또한 2024년 발표된 메타분석에서는 만성 통증이 심할수록 신체 이미지 왜곡이 커지는 경향이 확인됐으며, 통증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신체 이미지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유 대표는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몸을 그리고 바라보는 과정이 신체 이미지 개선과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7세부터 70세까지 함께한 '몸과의 화해'

이번 클래스에서는 7세 아동과 부모, 고령 참가자가 같은 공간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특정 세대나 성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한 참가자는 자신의 몸 그림 위에 파란 하트를 그린 뒤 "내 몸 사랑하기"라는 문구를 남겼고, 다른 참가자는 "몸과 마음을 함께 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프로그램은 "내 몸이 지금까지 나를 위해 해 준 일은 무엇인가", "우리 몸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나는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을 함께 나누며 마무리됐다.

기업 웰니스 프로그램으로 확대

이번 클래스는 참가자를 교정하거나 평가하기보다 스스로 몸과 감정을 이해하도록 돕는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기업 현장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복수의 국내 대기업이 임직원 대상 웰니스 교육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직무 스트레스와 번아웃, 만성 통증 관리가 기업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호흡과 움직임, 명상, 미술 치유를 통합한 접근이 기업 웰니스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유민정 대표는 미국스포츠의학회(ACSM) 공인 퍼스널트레이너(ACSM-CPT)와 심리상담사 1급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재활 필라테스와 명상, 심리 회복을 결합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웰니스 센터 설립과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활동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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