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수소·친환경 금융으로 사업영역 확장
한국수력원자력이 안정적인 원전 운영과 청정에너지 사업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며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존 원전 중심의 전력 생산을 넘어 청정수소와 차세대 무탄소 에너지 분야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가운데 ESG 경영 성과도 잇따라 인정받았다.
한수원은 15일 서울에서 열린 ‘2026 국가공헌대상’에서 환경·사회·투명경영(ESG)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수상으로 한수원은 해당 부문에서 3년 연속 대상을 받게 됐다.
이번 수상은 원전의 안정적인 운영 실적과 함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온 점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한수원은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청정수소 등 새로운 무탄소 에너지 사업을 육성하면서 에너지 전환에 대응하고 있다.
<>원전 가동 안정성에 청정에너지 사업 더해
한수원의 기존 경쟁력은 원전 운영에서 나온다. 지난해 원전 이용률은 84.6%를 기록했다. 최근 10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발전설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전력 생산 효율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원전 운영뿐 아니라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한수원은 아시아 최초로 원자력 그린본드를 발행해 원전 안전성 강화와 차세대 원전 관련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원전 사업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 기반과 친환경 금융을 연계할 경우 대규모 설비 투자와 신사업 추진에 필요한 자금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에너지 시장이 발전원 다변화와 탄소 저감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요구하면서 원전의 역할 역시 단순 전력 생산에 머물지 않고 있다. 한수원이 원전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수소와 차세대 무탄소 에너지로 사업을 넓히는 것도 이러한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부안에서 수소 생산 실증…대형 프로젝트로 확대
청정수소는 한수원이 추진하는 신사업 가운데 하나다. 한수원은 전북 부안에 2.5MW 규모의 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해 실제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 기술을 현장에서 적용하고 운영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10MW급 원자력 청정수소 생산 실증 플랜트도 추진하고 있다. 설계를 마친 상태로 기반시설 조성과 주요 설비 구축을 통해 대규모 실증 단계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원전에서 생산되는 전력과 수소 생산 기술을 결합할 경우 발전과 수소 생산을 하나의 무탄소 에너지 체계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산업계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향후 실증 결과에 따라 원자력 기반 수소 생산의 경제성과 대규모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할 전망이다.
<>‘발전 공기업’에서 종합 무탄소 에너지 기업으로
한수원의 사업 전략은 기존 원전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무탄소 에너지 전반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원전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담당하고, 청정수소와 재생에너지 등은 미래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는 성장축으로 육성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원전 안전설비와 차세대 원전 기술에 대한 투자도 병행하면서 기존 사업의 경쟁력과 미래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함께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업 확산 등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안정적인 무탄소 전원을 확보하는 것이 산업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원전의 안정적인 발전 능력과 청정수소 등 후속 에너지 사업을 연결하는 한수원의 전략이 향후 에너지 산업의 변화와 맞물릴 가능성도 주목된다.
한수원은 앞으로 원전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기반으로 청정에너지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회천 한수원 사장은 “3년 연속 수상은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추진해 온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바탕으로 무탄소 에너지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위한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