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가 당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며 패션 유통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온라인 쇼핑에서 배송 속도가 구매 결정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스포츠·패션업계도 물류 경쟁을 넘어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옴니채널 전략을 본격 확대하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뉴발란스는 이날부터 '빠른도착' 배송 서비스를 공식 운영한다. 낮 12시 이전 주문한 상품은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당일 수령이 가능하며, 도서·산간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다음 날 배송된다.
이번 서비스는 도심형 물류 플랫폼 딜리박스중앙과 협력해 구축됐다. 뉴발란스는 전국 오프라인 매장의 재고를 실시간으로 연동해 주문이 접수되면 가장 효율적인 매장을 자동으로 출고지로 선정하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딜리박스중앙은 도심형 물류망을 활용해 상품을 고객 생활권까지 신속하게 운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존 온라인몰 중심의 배송 방식과 달리 매장 재고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구조를 갖추면서 배송 시간을 단축하는 동시에 재고 운영 효율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는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받을 수 있고, 브랜드는 오프라인 재고 활용도를 높여 판매 기회를 확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비스 이용 가능 상품에는 공식 온라인몰에서 '오늘도착' 또는 '내일도착' 배지가 표시돼 고객이 주문 전 배송 가능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서비스는 온라인 프로모션 '뉴발란스 슈즈 위크(NB SHOES WEEK)' 시작과 함께 도입됐다. 행사 기간인 3일부터 7일까지는 740 시리즈와 509 시리즈, 미니머스(Minimus), 992 시리즈 등 인기 스니커즈를 요일별로 순차 출시하며 고객 수요를 공략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서비스를 패션업계의 배송 경쟁이 한 단계 진화하는 신호로 보고 있다. 그동안 즉시배송은 주로 이커머스와 식품, 생활용품 분야를 중심으로 확대됐지만, 최근에는 패션 브랜드들도 전국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스토어 풀필먼트(Store Fulfillment)' 전략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기 운동화처럼 한정 수량 제품은 빠른 배송 여부가 구매 전환율과 직결되는 만큼, 배송 경쟁력이 브랜드 충성도와 매출 확대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향후 AI 기반 재고 관리와 실시간 배송 시스템이 결합되면서 스포츠·패션 브랜드 간 물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