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가 베트남 가스복합발전 시장에서 연속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오몬4 가스복합발전소에 이어 오몬3 프로젝트까지 확보하면서 베트남 발전시장 내 사업 기반을 넓히는 모습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베트남 국영에너지그룹(PVN)과 약 8400억원 규모의 오몬(O Mon)3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PVN의 자회사인 베트남 에너지서비스 전문기업 PTS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계·조달·시공(EPC)을 일괄 수행한다. 발전소 핵심 기자재인 스팀터빈도 직접 공급한다.
베트남 가스복합발전소에 두산에너빌리티의 스팀터빈이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PC 수행과 함께 핵심 기자재 공급까지 맡으면서 발전 플랜트 사업에서 수행 범위를 확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오몬3 가스복합발전소는 지난해 두산에너빌리티가 수주한 오몬4 발전소와 같은 발전단지에 건설된다. 베트남 호찌민에서 남서쪽으로 약 180㎞ 떨어진 지역에 들어서며, 총 발전용량은 1155MW다. 2030년 준공이 목표다.
오몬3와 오몬4는 베트남 남부 전력 공급을 담당하는 주요 발전 프로젝트로 꼽힌다. 특히 오몬3는 남서부 해상 로B(Lô B)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발전 연료로 활용하는 로B-오몬 가스·전력 프로젝트의 핵심 발전사업 가운데 하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몬4 수주에 이어 오몬3까지 확보하면서 로B-오몬 프로젝트의 주요 발전소 두 곳에 참여하게 됐다. 오몬4에서는 베트남 현지 발전소 건설 전문기업 PECC2와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오몬3에서는 PTSC와 협력하면서 현지 사업 파트너도 확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가 두산에너빌리티가 베트남에서 축적한 발전소 건설 경험을 후속 사업으로 연결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형 발전 프로젝트의 경우 발주처가 사업 수행 경험과 현지 네트워크를 주요하게 고려하는 만큼, 오몬4에 이어 오몬3를 잇달아 확보한 것이 향후 추가 수주를 위한 레퍼런스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베트남의 가스복합발전 시장도 중장기적으로 추가 사업 기회가 예상되는 분야다. 베트남은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가스복합발전 설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몬3·4 프로젝트 수행을 기반으로 남부 오몬 발전단지뿐 아니라 중북부 지역의 가스복합발전 사업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스복합발전 수주 확대는 베트남을 넘어 중동 지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열병합발전소 2단계 공사를 약 8400억원에 수주한 데 이어 오만 두큼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를 약 5300억원 규모로 확보했다. 8월에는 오만 미스파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도 약 9300억원 규모로 수주했다. 지난달에는 하동복합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오몬3 프로젝트를 포함하면 두산에너빌리티가 올해 현재까지 수주한 국내외 가스복합발전소 건설사업은 총 5건으로, 수주 규모는 약 3조8700억원에 이른다.
최근 수주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EPC와 핵심 발전 기자재 공급을 함께 수행하는 사업 구조를 확대하고 있다. 오만 두큼 프로젝트에서도 EPC와 함께 스팀터빈·발전기를 직접 제작해 공급하기로 하는 등 발전 기자재와 플랜트 건설 역량을 결합한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가스터빈을 비롯한 발전 기자재 사업과 EPC 사업을 연계해 해외 발전시장 공략 범위를 넓히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특히 중동과 동남아시아처럼 전력 수요 증가와 발전설비 확충이 동시에 진행되는 시장에서 대형 프로젝트 수행 실적을 확보하는 것이 후속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이성열 Plant EPC 영업총괄은 “지난해 오몬4 프로젝트에 이어 오몬3 프로젝트도 수주하며 베트남 가스복합발전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몬3·4를 비롯해 올해 확보한 국내외 가스복합발전 프로젝트의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과 중동 등 해외 발전시장에서 추가 수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