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실내 음향 성능과 디자인 완성도를 동시에 강화한 건축자재를 선보이며 기능성 천장재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단순 흡음 성능을 넘어 공간 연출까지 고려한 제품으로, 상업시설과 공공 공간을 중심으로 수요 확대를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KCC는 최근 유공 흡음 석고보드 ‘사운드윈 제로’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석고보드 전면에 타공을 적용하고 후면에 흡음재를 결합한 구조로, 실내 소음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흡음 석고보드는 일정 패턴의 타공을 통해 음파를 분산시키는 방식이었지만, 타공 면적이 제한적이어서 디자인과 성능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데 한계가 있었다. 특히 보드 간 연결부에서 패턴이 끊기는 문제가 발생해 시각적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사운드윈 제로는 이러한 한계를 개선한 제품이다. 보드 전면에 타공을 적용하면서도 연결부의 패턴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해, 천장이 하나의 면처럼 보이도록 구현했다. 이를 통해 공간이 더 넓고 개방감 있게 연출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음향 성능 측면에서도 개선이 이뤄졌다. 천장은 실내에서 가장 넓은 반사면 중 하나로, 잔향과 소음 수준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전면 타공 구조를 적용한 제품은 음파가 후면 흡음재로 전달되는 면적이 넓어지면서, 소음 저감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현장 시공 편의성도 고려됐다. KCC는 기존 석고보드와 동일한 M-bar 시스템을 적용해 별도의 시공 방식 변경 없이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실제 건설 현장에서 작업 효율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친환경성 확보도 눈에 띈다. 해당 제품은 한국공기청정협회 단체표준 인증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며, 유해물질 방출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내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요소는 제품 경쟁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품을 KCC의 기능성 건자재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최근 프리미엄 천장재와 대형 석고보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한 데 이어, 흡음 성능과 디자인을 결합한 제품군까지 강화하며 시장 대응 범위를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한 건자재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업시설과 문화시설을 중심으로 음향 품질과 인테리어를 동시에 고려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흡음 성능에 디자인 요소까지 결합된 제품은 적용 범위가 점점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CC는 영화관, 카페, 도서관 등 음향 환경이 중요한 공간을 중심으로 제품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능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건자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사운드윈 제로가 관련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