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서울아산병원과 ‘AI 병원’ 구축… 의료 AX 사업 본격화
KT, 서울아산병원과 ‘AI 병원’ 구축… 의료 AX 사업 본격화
  • 정소연
  • 승인 2026.09.1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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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판독·건강기록 분석부터 임상 의사결정까지 AI 적용 확대
서울대병원 이어 서울아산병원과 협력… 의료 AI 실증·사업화 기반 강화

KT가 서울아산병원을 거점으로 의료 현장에 인공지능(AI)을 본격적으로 접목하는 ‘AI 병원’ 구축에 나선다. 단순히 의료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병원정보시스템과 임상 업무 전반을 AI 중심으로 전환하고, 실제 의료현장에서 검증된 서비스를 다른 의료기관으로 확산하는 사업 모델을 추진한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10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West에서 서울아산병원과 의료 AX(인공지능 전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봉균 KT Enterprise부문장(부사장)과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정부가 지난달 확정한 ‘AI 기본의료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정부는 AI를 활용해 지역·필수·공공의료 공백을 줄이는 동시에 ‘AI 네이티브 병원’을 구축하고 의료 AI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공공의료 AI 고속도로와 응급의료 AX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고, 향후 한국형 의료 AI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KT와 서울아산병원이 구상하는 AI 병원은 환자 진료 과정 곳곳에 AI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AI가 의료영상 판독을 지원하고 여러 시스템에 분산된 환자의 건강기록을 자동으로 수집·분석해 의료진의 진료와 판단을 돕는다. 이를 통해 진단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 대기시간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양측은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을 비롯해 의료 현장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AX 모델을 발굴하고, 임상 의사결정 지원과 환자 경험 개선을 위한 AI 서비스도 공동 개발한다. 임상적 유효성이 확인된 서비스는 단계적으로 병원 현장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역할도 나눴다. KT는 AI·클라우드·데이터 인프라와 AX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기술 검증을 지원한다. 서울아산병원은 임상·진료·연구 현장에서 필요한 과제를 발굴하고 개발된 AI 서비스의 실증과 임상적 유효성 평가를 담당한다.

양 기관은 이달 말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사업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임상 현장에서 요구되는 과제를 중심으로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실제 의료환경에서 검증하는 구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KT의 의료 AX 사업을 통신·IT 인프라 중심에서 실제 의료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앞서 지난달 서울대학교병원과도 진료·간호·연구·운영 전반의 의료 AX 플랫폼 구축을 위한 협력에 들어갔다. 서울대병원과의 협력에서는 의료 AX 플랫폼 표준모델과 공공의료 적용 모델 발굴에 초점을 맞췄다면, 서울아산병원과는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AI 서비스의 개발과 검증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의료 AI 시장에서는 기술 자체보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고 기존 병원 시스템과 얼마나 안정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정부 역시 의료 AI의 확산을 위해 윤리·보안 기준을 마련하고 AI 기반 의료서비스에 대한 보상체계를 구축하는 등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KT는 서울아산병원을 AI 의료기술의 실증 거점으로 활용해 의료 AX 역량을 축적하고, 향후 검증된 서비스를 다른 의료기관으로 확산하는 사업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KT는 서울대병원과의 협력에서도 향후 개발 모델을 다른 병원으로 확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의료의 미래 경쟁력은 데이터와 AI를 실제 임상 현장에 얼마나 안전하고 유효하게 접목하는가에 달려 있다”며 “KT와의 협력을 통해 임상 현장에서 검증 가능한 AI 의료서비스를 발굴·적용하고 환자 안전과 치료 성과를 높이는 의료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봉균 KT Enterprise부문장(부사장)은 “KT는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AI 병원 구축을 위한 핵심 기술과 역량을 결집하고 의료 현장에 적용 가능한 AI 의료서비스를 공동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며 “AI·클라우드·데이터를 아우르는 AX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의료 현장의 AX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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