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이 북미 대형 AI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1800억원대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따냈다. AI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라 전력 인프라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배전기기뿐 아니라 송전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LS일렉트릭은 북미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와 관련해 총 1억3341만 달러(약 1812억원) 규모의 345kV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공시했다.
이번 사업은 북미 지역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서 이에 필요한 발전 및 송·변전 인프라를 함께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LS일렉트릭은 사업 과정에서 9개 변전소에 필요한 345kV급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한다. 납품은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AI 데이터센터의 대형화가 전력기기 시장의 수요 구조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고성능 GPU와 서버를 대규모로 가동하기 위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 구축이 필수적이어서 데이터센터 내부의 배전 설비뿐 아니라 외부 전력망을 연결하는 초고압 송·변전 설비에 대한 투자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북미에서는 AI 컴퓨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GW급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가 잇따르면서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배전반 등 전력기기 전반의 공급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그동안 배전 분야를 중심으로 북미 사업을 확대해온 데 이어 초고압 변압기 공급 실적을 추가하면서 송·배전 시장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초고압 변압기는 제작과 품질 관리, 납품 실적 등이 중요한 분야인 만큼 대형 프로젝트 수주는 향후 북미 시장에서 추가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기반으로 평가된다.
이번 계약 역시 단일 제품 공급에 그치기보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전력망 구축 과정에서 LS일렉트릭이 보유한 송·배전 제품군을 확대 적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LS일렉트릭은 345kV 초고압 변압기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관련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초고압 변압기부터 고압·저압 배전 시스템까지 갖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사업 전반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북미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초고압 변압기 공급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345kV급 공급 실적을 기반으로 북미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추가 수주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