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이 국내 인공지능(AI) 기업 업스테이지와 손잡고 금융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금융특화 AI 개발에 나선다. 단순한 AI 솔루션 도입을 넘어 그룹 차원의 업무 혁신과 금융 서비스 개발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JB금융그룹은 지난 14일 김기홍 회장과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AI 기술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업스테이지의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기술을 활용해 금융 업무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도 참여해 실제 금융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한다.
AI 도입 넘어 금융 현장 적용에 초점
협력의 핵심은 범용 AI를 단순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금융 업무에 맞는 활용 모델을 만드는 데 있다. 양사는 금융특화 AI 혁신과제 발굴과 적용을 비롯해 금융·AI 전문인력 교육 및 교류, 지방자치단체·지역사회와 연계한 공동사업과 컨소시엄 참여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는 JB금융이 추진하고 있는 전사적 AX(AI Transformation)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JB금융은 지난 8월 열린 ‘2026년 제2차 경영전략회의’에서 AX를 그룹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각 계열사 CEO가 직접 관련 사업을 이끌도록 했다.
업무 자동화나 효율 개선에 머무르지 않고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궁극적으로 AI를 새로운 수익원과 연결하겠다는 것이 JB금융의 방향이다. 이번 협약은 이를 실제 금융 업무와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 파트너를 확보했다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업스테이지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자체 LLM ‘Solar Pro’를 비롯한 기업용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JB금융은 이러한 기술을 금융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에 접목해 그룹에 필요한 AI 활용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지역 인재 육성부터 동남아 사업까지 협력 검토
두 회사의 협력 범위는 금융권 내부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지자체 및 지역사회와 연계한 AI 사업을 발굴하고 금융·AI 융합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인재 육성과 지역 AI 생태계 조성에도 나설 방침이다.
해외 사업과 AI를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JB금융은 동남아시아에서 운영하고 있는 현지 법인 인프라에 업스테이지의 AI 솔루션을 접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은 “업스테이지와의 파트너십은 그룹 전반의 AX 마인드를 고취하고 혁신 과제를 발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금융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금융특화 AI를 함께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금융혁신과 지역사회 상생을 추진하는 동시에 JB금융그룹의 동남아 현지 법인 인프라에 업스테이지의 AI 솔루션을 접목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