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발행어음 특판 1000억 완판… 시장 안착 속도
삼성증권 발행어음 특판 1000억 완판… 시장 안착 속도
  • 정소연
  • 승인 2026.09.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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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이틀 반 만에 한도 소진… 연 4.3% 1년물로 고객 자금 확보
삼성증권 사옥/ 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 사옥/ 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이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한 지 이틀 반 만에 1000억원 규모의 특판 상품을 모두 판매했다. 발행어음 시장에 새롭게 진입한 삼성증권이 높은 금리를 앞세워 초기 고객 자금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지난 21일 판매를 시작한 1년 만기 발행어음 특판 상품이 판매 이틀 반 만에 한도 1000억원을 소진했다.

해당 상품은 삼성증권 종합계좌를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세전 연 4.3%의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 금액은 100만원부터 1인당 최대 3억원까지다. 당초 회사가 설정한 판매 한도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발행어음 사업 출범 초기 고객 수요가 상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특판 상품과 함께 일반 발행어음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적립형은 연 4.6%, 수시형은 연 2.55%이며 약정형은 만기에 따라 연 2.65~3.95%의 금리가 적용된다. 1년물 일반 발행어음의 금리는 연 3.95%다.

이번 특판 완판은 삼성증권이 발행어음 사업을 본격화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9일 삼성증권에 단기금융업 인가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국내 8번째 발행어음 사업자가 됐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금융상품이다. 증권사는 고객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기업금융과 채권, 대출 등 다양한 자산에 운용할 수 있다. 자기자본의 최대 200%까지 발행할 수 있어 대형 증권사 입장에서는 고객 자금을 확보하면서 기업금융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삼성증권의 시장 진입으로 발행어음 사업자 간 고객 유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존에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이 시장을 주도해왔으며 지난해부터 키움증권과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 차례로 합류했다. 삼성증권까지 가세하면서 사업자 수는 8곳으로 늘었다.

특히 삼성증권은 대규모 리테일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발행어음을 자산관리 상품군의 하나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발행어음 시장이 확대될수록 증권사들이 금리뿐 아니라 고객 자산관리 서비스와 투자처 발굴 역량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발행어음으로 확보한 자금을 기업 성장에 필요한 모험자본 공급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금융위 역시 단기금융업 인가 확대를 통해 증권사가 조달한 자금을 기업의 다양한 자금 수요와 모험자본 공급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고객에게는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하고 기업에는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기 위해 차별화된 금융 상품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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