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AI위원회가 국내 인공지능(AI)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플랫폼을 한층 확대한다.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투자자와 AI 기업을 연결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공동 기술개발과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새로운 운영 전략을 공개했다.
SK AI위원회는 대한민국 AI 기업 연합체인 K-AI 얼라이언스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유나이트(UNITE) 2026'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유나이트는 AI 산업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에서 회원사와 글로벌 벤처캐피털(VC), 빅테크 관계자들이 최신 AI 기술과 투자 동향을 공유하고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연례 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유영상 SK AI위원장을 비롯해 SK텔레콤, SK하이닉스 주요 관계자와 몰로코, 베스핀글로벌, 리벨리온, 임프리메드 등 K-AI 얼라이언스 회원사, 글로벌 투자사 및 AWS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해 AI 산업의 성장 전략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K-AI 얼라이언스는 2023년 7개 기업으로 출범한 이후 AI 반도체, 인프라, 대규모 언어모델(LLM), 애플리케이션 등 AI 전 분야를 아우르는 50개 회원사 규모의 국내 대표 AI 협력체로 성장했다. 회원사의 35% 이상이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에 기반을 두고 있어 국내 AI 기업과 글로벌 투자 생태계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운영 주체가 SK텔레콤에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AI위원회로 확대되면서 그룹 차원의 AI 협력 체계도 강화됐다. 이에 맞춰 공개된 'K-AI Alliance 2.0'은 단순 네트워킹을 넘어 공동 연구개발(R&D), 기술 실증(PoC), 신규 서비스 발굴, 글로벌 고객 확보까지 지원하는 협업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일본과 중동, 동남아시아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도 정례 프로그램을 운영해 회원사의 투자 유치와 해외 사업 확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행사에서는 킨드레드 벤처스의 스티브 장 대표가 실리콘밸리 AI 투자 트렌드와 시장 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으며, 임프리메드와 사운더블헬스, 가우스랩스, 파네시아 등 회원사들은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 설명회를 열어 기술력과 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이어 AI 산업의 병목 현상과 차세대 AI 반도체 시장 전망 등을 주제로 패널 토론도 진행됐다.
이번 전략은 국내 AI 스타트업이 개별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와 사업 기회를 공동으로 창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K그룹의 AI 역량과 회원사의 기술력을 결합해 공동 프로젝트를 확대할 경우 기술 상용화 기간 단축은 물론 해외 고객 확보와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협업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해외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이는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지영 사운더블헬스 대표는 "K-AI 얼라이언스는 개별 기업이 구축하기 어려운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플랫폼"이라며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투자자와 파트너를 직접 만나 최신 시장 동향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영상 SK AI위원장은 "AI 산업은 이제 단일 기업만으로 모든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시대"라며 "AI 풀스택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혁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투자자와 글로벌 빅테크가 가장 먼저 찾는 AI 생태계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