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아이돌을?”… 음악방송까지 접수한 ‘에이아이돌’ 정체는
“LG전자가 아이돌을?”… 음악방송까지 접수한 ‘에이아이돌’ 정체는
  • 정소연
  • 승인 2026.09.2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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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모델 아닌 ‘진짜 신인 아이돌’로 데뷔… 음원·안무 챌린지 이어 음악방송까지
LG전자 아이돌 그룹 ‘에이아이돌(AI-DOL)’이 이달 17일부터 주요 음악방송에 등장하며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LG전자 제공
LG전자 아이돌 그룹 ‘에이아이돌(AI-DOL)’이 이달 17일부터 주요 음악방송에 등장하며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아이돌을 만들었다?”

최근 음악방송에 낯선 신인 걸그룹이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데 이 그룹의 제작사가 연예기획사가 아니라 LG전자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5인조 걸그룹 ‘에이아이돌(AI-DOL)’이다. LG전자가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아이돌 그룹으로, 올인원 세탁건조기 ‘AI 워시콤보’의 특장점을 엔터테인먼트 방식으로 전달하기 위해 탄생했다.

그룹명이 공개된 초기에는 ‘AI’라는 이름 때문에 가상 아이돌이나 AI 캐릭터가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하지만 에이아이돌은 실제 인물로 구성된 그룹이다. 퍼포먼스의 완성도와 무대의 진정성을 높이기 위해 실제 아이돌 활동 경험이 있거나 연습생 데뷔조 출신인 멤버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에이아이돌은 지난 17일과 19일 각각 Mnet ‘엠카운트다운’과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단순히 기업 광고에 등장하는 모델이 아니라 음악방송에서 신인 아이돌 그룹으로 소개됐다는 점에서 기존 기업 마케팅과는 다른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는 29일에는 ENA ‘케이팝업 차트쇼’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추석 이후에는 인기 유튜브 채널과 매거진 등의 인터뷰도 예정돼 있어 활동 영역을 더욱 넓혀갈 전망이다.

화제의 중심에는 데뷔곡 ‘아이워시(I WASH)’가 있다. ‘아이워시’는 이달 22일부터 애플뮤직, 스포티파이, 아마존MP3, 멜론, 플로, 바이브, 지니뮤직 등 50여 개 음원 및 SNS 플랫폼에서 공개됐다. 향후 LG UP가전 세탁기 종료음 콘텐츠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팬들은 LG 씽큐(ThinQ) 앱에서 해당 콘텐츠를 내려받아 LG 세탁기의 종료음으로 설정할 수 있다.

에이아이돌의 화제성은 정식 데뷔 전부터 시작됐다. LG전자는 지난 7월부터 티징 영상을 공개하며 그룹의 존재를 알렸고, 8월에는 셀럽들이 참여하는 안무 챌린지를 통해 SNS에서 관심을 끌어올렸다. 이후 8월 말 광고 영상을 통해 에이아이돌의 정체가 공개되면서 ‘대기업이 아이돌을 만들었다’는 이색적인 스토리가 알려졌다.

실제 SNS에서도 반응이 이어졌다.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공개된 ‘아이워시’는 지난달 인스타그램 인기 상승 오디오 1위를 기록했으며, 안무 영상 역시 릴스 인기 순위 4위에 올랐다. 가수 최예나, 코미디언 이선민, 안무가 효진초이 등 유명 인사들이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콘텐츠 확산에도 힘을 보탰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LG전자가 에이아이돌을 단순한 광고 캠페인으로 소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티징부터 음원 공개, 안무 챌린지, 광고 영상, 음악방송 출연, 인터뷰까지 일반적인 아이돌의 데뷔 과정을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단계적으로 공개했다.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신인 아이돌의 탄생’이라는 서사를 먼저 구축한 셈이다.

기업이 유명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직접 하나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캐릭터를 만들어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는 사례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특히 음악과 숏폼 콘텐츠, 팬덤 문화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노출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LG전자는 향후 에이아이돌을 중심으로 한 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다.

오성택 LG전자 한국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는 “티징 영상 때부터 소비자 반응과 관심이 예상보다 뜨거워 활동 범위와 기간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며 “향후 에이아이돌의 팬덤이 구축된다면 팬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는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 마련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를 위해 만든 아이돌’이라는 출발점에서 시작한 에이아이돌이 실제 음악방송 무대와 음원, SNS 콘텐츠를 통해 어디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갈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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