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글로벌 AI 동맹 확대… 엔비디아·빅테크와 1085조 규모 ‘AI 슈퍼 프로젝트’ 추진
SK, 글로벌 AI 동맹 확대… 엔비디아·빅테크와 1085조 규모 ‘AI 슈퍼 프로젝트’ 추진
  • 정소연
  • 승인 2026.07.2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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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부터 AI 팩토리·데이터센터까지 전방위 협력… 하이닉스 메모리 경쟁력과 SKT 인프라 역량 결합
SK 서린사옥 전경 / SK 제공
SK 서린사옥 전경 / SK 제공

SK그룹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엔비디아를 비롯한 세계 주요 빅테크 기업들과 초대형 AI 인프라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을 넘어 AI 데이터센터, AI 팩토리, 차세대 컴퓨팅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장기 협력 구상으로, 총 협력 규모는 향후 5년간 7500억달러(약 108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SK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K-AI 서밋’을 계기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앤트로픽 등 글로벌 AI 기업들과 잇따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도 별도 협의를 진행하며 국내 AI 인프라 생태계 확대를 위한 공동 전략 마련에 나섰다.

가장 큰 축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이다. SK그룹은 엔비디아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포괄적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하고, AI 팩토리 구축과 AI 메모리 공급을 포함한 장기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규모인 2GW급 AI 팩토리 구축을 추진하며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와 AI 플랫폼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규모 AI 연산 수요에 대응하는 국내 대표 AI 컴퓨팅 허브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의 풀스택 AI 팩토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SK하이닉스의 차세대 HBM4가 적용된 AI 컴퓨팅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AI 모델 학습뿐 아니라 추론, 에이전틱 AI, 피지컬 AI 등 차세대 AI 서비스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HBM 경쟁력을 바탕으로 엔비디아와 메모리 협력을 확대한다. 양사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과 차세대 AI 서비스에 최적화된 메모리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급증하는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에 맞춰 공급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도 본격화된다. SK하이닉스는 AI 워크로드에 특화된 서버용 메모리를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에 장기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의 AI 데이터센터 확대 흐름에 맞춰 안정적인 메모리 공급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도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폭을 넓힌다. 앤트로픽과는 국내 GW급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AI 인프라 운영 및 활용 방안을 공동 검토하기로 했다.

AWS와는 울산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험을 기반으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SK텔레콤의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역량과 AWS의 클라우드 및 AI 플랫폼 경쟁력을 결합해 대규모 AI 컴퓨팅 자원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이 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최 회장은 “SK텔레콤의 AI 인프라 역량과 SK하이닉스의 AI 메모리를 기반으로 엔비디아와 세계 최고 수준의 AI 팩토리를 구축하겠다”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혁신 허브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단순한 반도체 공급 계약을 넘어 AI 시대 핵심 경쟁 요소인 ‘컴퓨팅 파워 확보’와 ‘AI 인프라 주도권 선점’을 위한 전략적 연합으로 평가하고 있다. HBM 중심의 메모리 경쟁력을 가진 SK하이닉스와 통신·데이터센터 역량을 보유한 SK텔레콤이 글로벌 AI 생태계와 결합하면서 국내 AI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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