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정재헌 CEO, 아세안서 AI 동맹 확대… “디지털 신뢰가 경쟁력”
SKT 정재헌 CEO, 아세안서 AI 동맹 확대… “디지털 신뢰가 경쟁력”
  • 정소연
  • 승인 2026.09.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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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GSMA M360 아세안」 참석
비벡 바드리나트 GSMA 사무총장과 AI 시대 통신산업 성장 방향 의견 나눠
정재헌 SKT CEO(사진 오른쪽)가 비벡 바드리나트(Vivek Badrinath) GSMA 사무총장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SKT 제공
정재헌 SKT CEO(사진 오른쪽)가 비벡 바드리나트(Vivek Badrinath) GSMA 사무총장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SKT 제공

SK텔레콤이 통신망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인프라와 디지털 신뢰를 아우르는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아시아 주요 통신사와 기술기업, 정책 당국이 모인 자리에서 AI 시대 통신산업의 성장 전략을 공유하고 글로벌 협력 기회를 넓혔다.

SK텔레콤 정재헌 CEO가 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GSMA M360 아세안(ASEAN)’에 참석해 글로벌 통신업계 주요 관계자들과 AI 인프라와 디지털 신뢰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동아시아와 아세안 지역 통신·기술 산업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올해 행사에는 약 50개국에서 80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AI 전환과 기술 주권, 네트워크 보안 등을 논의했다.

정 CEO는 비벡 바드리나트 GSMA 사무총장과 만나 AI를 활용한 통신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비롯해 통신 인프라를 AI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SK텔레콤이 추진하는 ‘AI 풀스택’ 전략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통신망과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에서 AI 모델과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사업 구조를 기반으로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통신업계의 관심이 AI 기술 자체에서 AI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인프라와 신뢰 체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AI 서비스가 통신망과 데이터센터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면서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네트워크 안정성이 새로운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디지털 범죄 예방과 정보보호 체계 강화, AI 기반 네트워크 고도화 등 디지털 신뢰 분야에서도 GSMA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과의 사업 협력 가능성도 타진했다. 정 CEO는 말레이시아 알부카리 그룹의 투자회사 트레이드윈즈의 샤이드 다니알 알부카리 이사와 만나 양사 간 협력 기회를 발굴하기로 했다. 알부카리 그룹은 항만과 자동차, 에너지, 금융, 미디어 등 말레이시아 주요 산업에 사업 기반을 두고 있다.

아시아 주요 통신사와 기술기업 경영진이 참석한 라운드테이블에서는 AI 시대의 경쟁력으로 ‘디지털 신뢰’가 부각됐다. 참석자들은 AI 확산 과정에서 보안과 기술 주권, 거버넌스 체계를 함께 강화해야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업계에서는 통신사가 단순히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사업자에서 AI 서비스가 작동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사업자로 역할을 확대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AI 모델,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역량이 향후 통신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도 국내 시장에 한정하지 않고 아시아 통신사 및 기술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AI 인프라 사업의 외연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AI 확산에 따른 보안과 신뢰 문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AI 생태계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정재헌 SK텔레콤 CEO는 “AI 시대에는 기술 혁신의 속도만큼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얻는 역량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글로벌 통신사와 함께 디지털 신뢰 분야 협력을 구체화하고 지속가능한 AI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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